고용 하락, 실업 증가···통계개발원 ‘국민 삶의 질 2020’ 보고
국민의 삶의 질 수준을 담은 보고서가 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통계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질병에 대한 불안은 2018년 42.8%에서 2020년 52.9%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2018년보다 신종질환에 대한 불안요소가 10.1%p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악영향이 지속되고 있어 매우 불안하다는 비율이 치솟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국민들은 신종질병 외에도 개인정보 유출과 범죄, 정보 보안, 교통사고 등을 불안 요소로 꼽았는데,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불안 비율은 54.7%로 나타났고, 범죄는 39.9%, 정보보안은 39.3%, 교통사고는 35.0%로 나타나 국가안보, 자연재해, 건축물, 화재, 먹거리, 식량안보 등에 비해 높은 불안감을 나타내 보였다.
건강 영역에서 정신건강 측면을 보여주는 지표인 자살률은 2019년 인구 10만 명당 26.9명으로 2017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자살률의 경우 2000년에 인구 10만 명당 13.7명에서 2011년 31.7명으로 증가한 이후 감소 추세였으나, 2017년 이후 다시 증가세로 접어들었다.
성별로는 남자에 비해 여자의 자살률이 절반가량 낮은 수준이나, 2019년 기준 남자는 전년보다 감소한 반면, 여자는 증가했다. 남자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자살률이 높은 반면, 여자는 70세 이상을 제외하면 20~40대의 자살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19세 이하 연령에서는 남자보다 여자의 자살률이 높게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독거노인 비율은 2020년 19.6%로, 2000년 16.0%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독거노인 수는 2000년 54만 3,787명에서 2020년 158만 9,371명으로 증가했다.
중·고등학생의 전반적인 학교생활 만족도는 2020년 59.3%로 2010년 43.1%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 거리두기 등 친구들과의 만남이 어려워짐에 따라 교우관계 만족도는 2018년 76.6%에서 2020년 73.3%로 감소했다.
고용률은 2000년 58.5%에서 60% 전후로 증감을 반복하다 2014년 60.5%, 2019년 60.9%로 증가하였으나 2020년 60.1%로 전년보다 0.8%p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2000년 4.4%에서 감소한 이후 3.5% 전후로 증감을 반복하였으나, 2020년에는 4.0%로 전년보다 0.2%p 증가했다. 이에 따라 1인당 국민총소득(실질금액)도 감소했는데, 2000년 1,972만원에서 2008년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으나 2019년 전년대비 0.1%로 감소했다.
여가시간은 2019년 하루 평균 4.0시간으로 전년대비 0.1시간 증가했으나 구체적으로는 노년층의 여가 시간이 늘어 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에서 5.6시간으로 가장 길고, 60~69세는 4.4시간, 20~29세는 4.1시간 순으로 길게 나타났고, 생산 주력 층인 30~49세는 3.6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주거의 질을 보여주는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2019년 5.3%로 2018년(5.7%)보다 감소했으나, 2019년 월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은 16.1%로 2018년(15.5%)과 비교하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도 중 대기질과 수질에 대한 만족도는 2012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2020년에는 개선됐다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대기질 만족도는 수질, 토양환경, 소음, 녹지환경 등의 다른 환경 분야에 비해 만족도가 가장 낮았으나,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대기질이 개선되면서 2018년보다 만족도가 9.6%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2019년 아동인구 10만 명당 381건으로 2018년(301건)보다 약 80여 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 삶의 질 지표는 2014년부터 작성하고 있으며, 국민 삶의 질 제고 정책에 필요한 기초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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