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초겨울, '한랭질환' 주의하세요

기사입력 2020.11.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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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런 추위에 신체 적응력 떨어지면 발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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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이달 들어 일부 지역 아침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일교차가 커져 한랭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올 겨울 한파에 따른 건강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인체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며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한파에 따른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한랭질환의 발생현황과 특성을 파악하는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운영기간 동안 전국 약 500개 협력 응급실에서 한랭질환자 현황을 신고받아 매일 질병청 홈페이지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019~2020절기에 한랭질환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한 303명이 신고돼 2018년 12월 1일부터 2019년 2월 28일에 해당하는 2018~2019절기보다 25% 감소했다. 19~20절기는 전국적으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따뜻한 겨울이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환자 중 48.2%(146명)로 가장 많았고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 한랭질환이 많았다.


    발생 장소는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가 76.9%(233명)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발생 시간은 기온이 급감하는 0시~9시가 43.9%(133명)였다. 한랭질환자 중 32.7%(99명)는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질병청 홈페이지 '2019~2020절기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신고현황 연보'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랭질환은 기본수칙만 잘 지켜도 예방할 수 있으므로,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한 어르신과 어린이는 한파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갑작스런 피해 노출에 유의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올겨울 한랭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한파 특보에 주의하고 한파에 취약한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에 대한 지자체와 이웃, 가족의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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