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나-파버 암 연구소 연구팀, JAMA 종양학지 17일자에 발표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하루 2잔 이상의 커피 섭취가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고 증상 악화를 지연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런 효과는 하루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컸고 커피의 카페인 함유 여부와는 상관이 없었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다나-파버 암 연구소 첸 위안(Chen Yuan) 박사팀은 2005년 10월∼2018년 1월 진행형 또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 1171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생존율ㆍ진행 억제율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이 추적한 13년간 1171명의 대장암 환자 중 1092명(93%)이 숨지거나 암이 진행됐다.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신 사람은 13년의 연구기간 동안 생존 가능성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36% 더 높았다.
암이 완치되진 않았지만 증상이 악화하지 않는, 이른바 무진행 생존(PFS, Progression-free survival) 가능성도 22% 높게 나타났다.
커피를 하루 2∼3잔 마신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과 무진행 생존율도 각각 18% 높였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신 전이성 대장암 환자일수록 생존율이 더 높았던 셈이다.
커피를 하루 한 잔 이내 마시는 대장암 환자의 암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은 30개월인데 비해 하루 2∼3잔 마시는 환자는 32개월, 4잔 이상 마시는 환자는 39개월까지 생존 기간이 연장됐다.
커피 섭취가 대장암 치료에 주는 긍정적 효과는 카페인이 든 커피이든, 안 든 커피(디카페인)든 상관이 없었다.
연구팀은 “커피 속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ㆍ항염증 성분 등이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커피 섭취와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 사이의 연관성은 이번 연구로 확인됐지만, 실제 인과관계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커피 속 어떤 화합물이 효과를 나타내는지를 알기 위해선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진이 2017년 암 진단 후 하루에 커피를 4잔 이상 마신 대장암 환자의 조기 사망 위험이 커피를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크게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커피가 대장암 환자에게 이로울 수 있음을 이미 보고한 바 있으나 커피 섭취와 대장암 환자의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결과(커피 섭취와 진행형 또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 생존의 관계, Association of Coffee Intake With Survival in Patients With Advanced or Metastatic Colorectal Cancer)는 미국 의학협회지(JAMA) 종양학회지(Oncology) 17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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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진흥원, ‘한의약 산업 인력 양성교육’ 실시[한의신문]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전통의약 및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한의약 전문가 양성을 위해 ‘2025년 한의약 산업 분야별 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에는 한의약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한국한의약진흥원 교육 홈페이지 ‘한e캠퍼스(http://www.nikom.or.kr/edu)’에서 원하는 시간에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한의약 산업 분야별 인력 양성교육’은 1일 시작해 11월 30일까지 3차에 나눠 운영되며, 교육과정은 △한의약품(한약재/한약제제) △한의 의료기기 △한의 의료서비스 △한의 응용제품 △한의약 창업 △생활 속의 한의학 등 6개 분야다. 한의약품(한약재) 과정은 한약제 관련 인증제도, 한약재 관련 제도 및 육성 정책, 한약재 품목 허가·신고, 한약재 수입 절차 실무 등 한약재 생산 및 가공, 유통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한의약품(한약제제) 과정은 한약(생약)제제 품목허가 제도에 대한 교육을 통해 한약제제 산업의 이해도를 높인다. 한의 의료서비스 과정은 한의 의료기관 운영과 관련된 민간 및 공공보험 제도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이며, 한의 응용제품 과정은 한의약 제품의 기능성 표시방법, 한의약 제품 수출 절차 개요 등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내용을 다룬다. 한의약 창업 과정에서는 창업 및 기업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민간 투자 이해 과정으로 예비창업자와 기존 사업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며, 생활 속의 한의학 과정은 본초와 방제학, 한의학의 현대적 이해 등 한의약에 관심 있는 일반일을 위해 마련됐다. 1차 교육은 1일부터 5월 30일까지 진행되며, △한의약품(한약재/한약제제) △한의 의료서비스 △한의 응용제품 △한의약 창업 등 4개 분야에 대해 9개 세부 강의로 진행된다. 박태순 한국한의약진흥원 산업성장지원센터장은 “전통의약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한의약 산업 전문가 양성과 기술 발전이 시급하다”며 “이번 교육이 한의약 산업의 운영과 기술개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중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과 전문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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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 청구 간소화 확대 방해하는 ‘서류수신 거부 보험사’ 처벌하라!”[한의신문]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확대를 방해하는 ‘서류수신 거부 보험사’를 처벌하라!”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약사회 등 5개 의약단체는 1일 공동 성명서 발표를 통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확대를 방해하는 서류 수신 거부 보험사를 처벌할 것과 아울러 실손보험 청구 시스템을 유지하고, 보수하는데 따른 최소한의 행정비용에 대한 보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2023년 보험업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10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실손보험 청구를 위한 서류전송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 10월부터는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도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위해 서류 전송에 참여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서류전송 대행기관인 보험개발원의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사이트 ‘실손24’에는 채 10%도 안 되는 의료기관 및 약국 등이 계약을 맺고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의료기관의 낮은 참여율로 인해 국민 편익 증진이라는 법 개정 취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서 “금융당국과 보건당국이 협력해 참여 업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거나 미참여 기관에 대한 처벌 조항을 마련하지 않는 이상 빠른 확산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험업계 관계자의 인터뷰처럼 요양기관의 참여 저조 때문에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사업의 확대가 어렵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다. 이와 관련 5개 의약단체는 “이미 24년 2월 금융위원회는 보험개발원 ‘실손24’뿐 아니라 일부 병원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핀테크 등을 활용한 실손보험 청구 방식으로도 병원에서 보험회사로 청구 서류를 전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보험업계는 실손24 활성화를 위해 시스템 개발 및 구축 비용 1,000억 원을 부담했다고 하지만 이는 구축비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험업법 제102조 7에서 전산시스템의 구축뿐 아니라 운영에 관한 비용도 보험회사가 부담하도록 되어 있으나, 보험사는 ‘실손24’의 확대 부진을 요양기관 탓으로만 돌리며 확대를 위한 노력은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밝힌 뒤 “이미 의약계는 금융위, 보험업계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TF에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시스템 유지, 보수 등을 위한 행정비용 보상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명확한 답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재 핀테크업체와 연동되어 청구서류를 전송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2만 1천개가 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보험사 중 3곳은 전자적 전송 서류에 대해 수신을 거부하고 있는데, 결국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확대에 방해가 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건 보험사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이에 5개 의약단체는 첫째, 금융위원회가 인정하고 의약계가 현재 자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핀테크 등을 통한 청구서류 전송 시 보험사 수신 거부 금지. 둘째, 실손청구 시스템 유지, 보수 등을 위한 최소한의 행정비용 보상. 셋째, 이미 시행하고 있는 통원의료비 10만 원 이하 진료비 세부내역 전송 제외(2014년 11월 금융감독원) 등 세 가지 사항을 요구했으며, 이 같은 요구는 자율적인 요양기관 참여를 유도하고 합리적인 제도 발전을 위해 반드시 수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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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 산불 피해 이재민 위한 한의진료 지원 강화[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한 한의진료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의협은 지난달 31일 제1회 재난특별위원회(위원장 정유옹)를 개최하고 경북 의성·안동·영덕·청송 등 특별재난지역에서의 한의진료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3월 21일부터 번진 대형 산불로 울산, 경북, 경남 지역에는 2만4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정부는 이 지역들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한의협은 산불 발생 직후부터 긴급 대응에 나섰다. 경북한의사회가 한의진료소를 설치해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아래 이재민 대상 의료봉사에 나선 가운데 윤성찬 회장을 비롯한 중앙회 임원진도 봉사 현장을 찾아 진료진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와 관련 윤성찬 회장은 “신속한 대응으로 한의약이 국민 곁에 있음을 알리는 데 힘써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재난특별위원회 회의를 통해 중앙회 차원의 재난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향후 예측불가 상황에도 빠르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자”고 밝혔다. 직접 피해 지역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한의진료소 운영 상황을 살폈던 정유옹 위원장도 “의성, 안동, 영덕, 청송 지역을 둘러본 결과, 경북지부와 공중보건한의사들이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체계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이재민의 정신적 외상 치료까지 아우르는 한의학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의협은 지난달 26일, 산불 발생 지역에 대한 의료 지원을 위해 경북지부와 협력해 한의진료소 운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초기에는 오적산, 보중익기탕, 평온액 등을 긴급 지원했고, 이후 향사평위산, 가미소요산, 황련해독탕, 연교패독산 등 한약을 포함한 추가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했다. 침, 이침, 스왑, 한방파스 등 의료소모품도 함께 제공되며, 소방대원 대상 위로 차원으로 쌍화탕과 파스도 별도로 준비됐다. 현재 안동에 3개소, 청송 1개소, 영덕 2개소 등 총 6개의 한의진료소가 운영 중이며, 공중보건한의사 및 경북지역 회원들의 자원봉사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재민을 대상으로 한 응급치료와 정신적 외상 치유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일부 대피소는 학교 체육관을 임시 사용하고 있어 자주 이전되는 불안정한 구조 속에서도, 현장에 투입된 한의사들은 유동적으로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김봉현 경상북도한의사회 회장은 “산불 피해 초기 안동실내체육관과 인근 초등학교 대피소를 직접 방문했는데, 맨바닥에 스티로폼만 깔고 수백 명이 잠을 자는 열악한 환경에 충격을 받았다”며 “단순 봉사를 넘어 이재민의 신체·정신적 트라우마를 경감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진료소 설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력 확보도 중요한 과제였다. 경북 지부는 지역 한의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진료를 이어가고 있으며, 평일에는 공중보건한의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대공한협과의 협력을 통해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자원봉사자 수가 많지만, 평일에는 한의과 공보의들의 지원 없이는 진료소 운영이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재난대응 예산의 안정적 확보 방안도 논의됐다. 한의협은 의무 분야 관련 예산과 예비비를 활용하기로 했으며, 추가로 회원 성금 모금을 통한 재정 보완도 추진한다. 이재민들의 신체적 치료뿐만 아니라 정신적 트라우마 치료도 중요시되고 있다. 한의협은 대한여한의사회·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와 협력해 산불 피해 이재민의 정신적 트라우마 치료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공중보건한의사와 지역 회원들이 방문 진료를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의협은 이번 산불 피해 지역에서의 의료봉사를 통해 한의학의 응급의학적 역할과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앞으로도 재난 상황에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재난대응 매뉴얼을 구축하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정유옹 위원장은 “한의진료는 단순 치료를 넘어 이재민들의 삶을 회복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한의계가 사회적 재난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공식 공지를 통해 회원들에게 기부금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기부금은 진료소 운영과 한약재 구입 및 탕전, 진료물품 구입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며, 기부자는 사용처를 직접 지정할 수도 있다. 기부는 협회 홈페이지(공지사항 바로가기)에서 기탁서를 다운로드해 이메일이나 팩스로 제출하고, 국민은행 계좌(535901-01-395886, 사단법인 대한한의사협회)를 통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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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JABA대학원, ‘제1회 원광 통합의료 글로컬 포럼’ 성료[한의신문] 미래형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융합과 통합의료의 미래를 제시한 ‘제1회 원광 통합의료 글로컬 포럼’이 지난달 31일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원광대학교 전북바이오융합전문대학원(JABA)이 인지장애 한의중점연구센터, 원광대학교 한방병원(병원장 이정한)과 공동으로 주관했다. 원광대학교가 교육부 글로컬 30에 선정된 이후, 의생명 글로컬 특화 분야에서 세계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 아래 마련된 자리였다.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정례 포럼으로 발전시켜, 세계 수준의 연구 및 협력 네트워크 형성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행사는 강형원 JABA 디지털헬스케어학과 교수의 개회사와 전병훈 글로컬 부총장 겸 JABA대학원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포럼 현장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및 통합의료 분야의 전문가들과 대학원생,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해 활발한 지식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전병훈 부총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포럼이 원광대학교 의생명 분야의 세계적 연구성과를 이끄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대학 차원에서 아낌없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통해 글로컬 대학으로서의 실천적 의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초청 강연자로 나선 윤찬엽 교수(UAE Khalifa University)는 ‘Emerging Digital Healthcare for ECG and EEG in Metaverse’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심전도(ECG), 뇌파(EEG) 등 생체신호를 메타버스 환경에서 활용한 연구 성과와 그 응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윤 교수는 특히, 디지털 사이언스의 의료 접목과 의료 데이터 보안 및 AI 기반 분석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및 토론 시간에는 다양한 전공 배경을 가진 참석자들 간의 학제 간 융합 가능성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고, 특히 의학‧한의학‧공학의 결합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발전 방향을 탐색하는 데 큰 의미를 더했다. 강형원 교수는 “JABA 디지털헬스케어학과는 윤찬엽 교수와 협력하여, 통합의료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융합치료 모델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할 예정”이라며, 향후 AI, 메타버스 기반의 통합의료 기술 개발에 대한 미래 계획을 언급했다. 이어 강훈종 주임교수(JABA 디지털헬스케어학과)는 “현실과 가상이 공존하는 시대에는 공학과 의학 간 유기적 소통과 협력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의료 기술 혁신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광대학교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JABA대학원과 향후 신설될 통합의료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학제 간 융합 및 글로벌 산학연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JABA 디지털헬스케어학과에서 의학, 한의학, 공학이 융합된 첨단 디지털헬스케어 연구와 제품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며, 이는 원광대학교가 의생명 특화 글로벌 리더 대학으로 나아가는 견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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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의약연구원, ‘먹깨비 3GO 챌린지’ 동참[한의신문] 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가 추진하는 ‘3GO 챌린지’에 동참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섰다고 1일 밝혔다. ‘3GO 챌린지’는 △민생경제 살리고(GO) △소상공인 살리고(GO) △공공배달앱 ‘먹깨비’와 지역화폐 ‘탐나는전’ 사용하고(GO)의 의미를 담은 캠페인이다. 도민과 소상공인의 상생을 위한 이 캠페인은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제주 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제주한의약연구원은 이번 챌린지의 취지에 공감하며, 지역사회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담아 챌린지에 전 직원이 함께 동참했다. 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도민들과 함께 지역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고자 한다. 송민호 원장은 “제주한의약연구원은 제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한의약연구원은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지역 상생 활동을 펼치며, 제주 전통 한의약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제주테크노파크 지영흔 원장의 지목을 받아 참여한 송민호 원장은 다음 참여자로 제주의료원 이상훈 원장, 솔담한방병원 현경철 원장, 제주산학융합원 이남호 원장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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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한의사회, 산학협력 통한 한의약 홍보 추진[한의신문]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는 지난달 31일 지부회관에서 평택대 산학협력단(단장 김기덕)과 ‘미래 인재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산학협력을 통한 적극적인 한의약 홍보에 나선다. 지난 2004년 설립 이래 산업환경 R&D 분야 사업과 연구를 지원해오고 있는 평택대 산학협력단은 산업체가 요구하는 창조적 지식과 기술의 개발·이전, 대학의 우수한 연구 성과 산출, 전문교육 및 재교육 등 지자체와 국가가 요구하는 역할을 실시하고 있는 기관이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를 통한 상호 발전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앞으로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우수 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이에 경기지부는 평택대에 의료 분야 교육모델 수립에 지속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또 올해 2학기에 열리는 ‘산학협력 학술제’를 시작으로, ‘경기도 한의약 콘텐츠 공모전’ 홍보 등 상호 공동프로젝트 발굴을 통한 실천적 산학협력을 적극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참석한 양정은 평택대 광고홍보학과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들이 의료·헬스케어 PR 관련 실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홍보 전략과 홍보물 제작을 통해 한의약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용호 회장은 “올초 열린 ‘경기도 한의약 콘텐츠 공모전’에서 평택대 학생들이 그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바, 이번 협약에 따라 도출되는 광고홍보학과 학생들이 한의약 홍보 아이디어 또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엔 경기지부 이용호 회장·이지혜 홍보이사, 정진용 수원시분회장을 비롯해 양정은 평택대 광고홍보학과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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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이재민 위한 한의 트라우마 진료 매뉴얼 교육[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와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는 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서 이재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한의진료에 참여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중심 진료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ZOOM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졌으며, 경희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와 이채은 대한한의사협회 의무이사가 강사로 참여해 의료봉사 현장에 투입되는 경북지부 소속 회원, 공중보건한의사, 자원봉사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육에서는 산불 이재민들의 정신적 외상 치료를 위한 1차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향후 진료의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기 위한 설문 시스템 사용법 등을 공유했다. 김윤나 교수는 “산불 이재민 한의진료를 위해 애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를 비롯해 경상북도한의사회 회원 분들, 중앙회 분들이 향후 연구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육에서는 무안공항 한의진료실의 김광호 공중보건한의사의 협조로 마련된 진료기록부 양식을 활용했다. 환자의 수면, 식욕, 소화 상태 등 정신과적 평가에 필요한 요소들을 포함했다. 특히 트라우마 증상에 집중한 이침 치료가 핵심으로, ‘NADA 프로토콜’에 따른 피내침 처방이 권장됐다. NADA 프로토콜은 미국에서 약물중독자 치료를 위해 개발된 이침 치료법으로, 트라우마 환자에게도 긍정적인 논문 결과가 다수 보고된 바 있다. 해당 치료는 총 10개의 혈자리에 피내침을 시술하는 방식으로, 지진이나 테러, 대규모 재난 현장에서 활용된 사례가 많다. 진료 매뉴얼은 김상호 대구한의대 교수의 ‘재난 트라우마 한의사 진료 지침’을 토대로 구성됐다. PTSD, 급성 스트레스장애, 주요우울장애 등 정신질환뿐만 아니라 불면, 상복부통증, 두통, 어지럼증 등의 신체화 증상도 주요 진료 대상으로 삼고 있다. 노인, 재난을 직접 목격한 자, 신체 부상자 등 고위험군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교육에서는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침 치료 외에도, 불면과 불안 증상에 효과적인 가미소요산, 황련해독탕 등의 한약도 소개됐다. 정신과적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는 이 같은 처방이 병행될 수 있으며, 상담시 감정의 수용과 공감적 경청이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강조됐다. 이와 함께, 진료 후 환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설문지는 모바일 기반 전산 시스템으로 수집되며, PHQ-9, GAD-7, PHQ-15, PTSD 설문 4종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채은 의무이사는 전산 시스템의 사용법과 간편 코드 발급 절차, 검사 데이터의 집계 방식 등 기술적 사항에 대한 상세 설명을 이어갔다. 진료 기록은 환자 성명과 생년월일 6자리를 기반으로 하며, 전후 비교 분석을 위한 동일성 확보가 핵심이다. 데이터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현장 요원의 협력이 강조됐으며, 검사 결과는 실시간으로 정리돼 중증도 분류에 따라 고위험 환자 선별이 가능하다. 이채은 이사는 “이번 자료는 단순 임상 대응을 넘어 한의 트라우마 치료의 효과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할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며 “현장 진료자들의 철저한 기록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여한의사회는 2023년부터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전문과정’을 개설해 한의학의 심신의학적 접근을 통해 트라우마 치료를 체계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이 과정은 한의사들에게 정신적 외상에 특화된 진료 역량을 강화하도록 설계됐으며, 실제 재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 회장은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현실이 된 만큼, 한의사들이 심신의학적 관점에서 트라우마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트라우마 진료 교육이 향후 재난 상황에 대한 한의계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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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한의사회, 산청 산불 이재민에 쌍화탕 3000포 지원[한의신문] 경남한의사회(회장 최중기·이하 경남지부)는 지난달 29일 산청군 산불 재난현장에 쌍화탕 3000포(1500만원 상당)을 지원하는 한편 산청군(이승화)과 한의진료봉사 등 군민의 회복 방안을 모색했다. 쌍화탕은 노권상(勞倦傷)에 의한 피로 회복에 활용되는 한약으로, 경남지부는 이재민들의 심신 회복과 더불어 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 및 소방대원들의 밤낮없는 산불진화 작업에 의한 무기력·만성피로증후군 회복에 도움을 주고자 이번 지원에 나서게 된 것이다. 하동군·진주시·지리산 국립공원까지 번진 이번 화재의 산불영향 구역은 1858ha이며, 3000여 동의 주택 전소·반소와 함께 582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이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의 진화는 30일 완료됐다. 최초 발화 이후 산림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으로 화재 규모는 삽시간에 커지며 지난달 23일에는 인근 하동 옥종면, 25일 진주 수곡면까지 화마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산청군은 이재민·피해 농가 지원 등 피해 복구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달 30일 ‘산불 피해 복구 대책 보고회’를 열고, 군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논의에 착수했다. 이 자리엔 경남지부 최중기 회장·김성호 총무부회장, 진주시분사회 이창훈 회장·어인준 부회장을 비롯해 경남도 박명균 행정부지사·이도완 의료국장·이란혜 의료정책과장·김성철 의약계장, 산청군 정영철 부군수·권순현 보건의료원과장이 참석, 피해규모 파악과 산청군민을 위한 신체적·심리적 케어 방안 등 대응책을 모색했다. 최중기 회장은 “한의약의 가장 중요한 재원이자 자산인 산청군에 화재가 발생해 그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부디 피해를 입은 이재민의 심신안정과 일상으로의 신속한 복귀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모쪼록 이번 지원이 이재민 분들과 더불어 산불 진화에 애쓰신 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및 소방대원 분들의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지부는 앞으로 산청군 보건의료원과 이재민 지원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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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 실시 4개 지자체 선정[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올해 7월부터 시행하는 ‘지역필수의사제 운영지원 시범사업’을 수행할 4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지역필수의사제 운영지원 시범사업’은 의료개혁 과제 중 하나로 의사가 종합병원급 이상 지역의료기관에서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필수과목을 진료하며 장기간 근무할 수 있도록 지역근무수당과 정주여건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월 11일부터 3월 7일까지 시범사업 참여 지방자치단체를 공모한 결과, 12개 지역에서 사업 참여를 신청했다. 보건의료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를 통해 사업 추진 여건의 적합성, 사업계획의 적절성, 추진기반 및 사업관리방안, 사업 추진의 적극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4개 지방자치단체(강원특별자치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제주특별자치도)를 선정했다. 지방자치단체는 각 지역의 여건에 맞게 지역필수의사가 근무할 의료기관을 선정하고, 각종 정착 수당 지원 및 의료기관과 연계한 정주(기숙사, 연수지원 등)를 포함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보건복지부는 선정된 지역에서 신속하게 시범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및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고 사업 시행 상황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강원대학교 병원 전경> 권병기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이번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료기관과 협력하여 사업계획서를 수립하여 지역 상황에 맞는 지원체계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지역 필수의사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역필수의사제가 지역의 필수분야의사를 확보하는데 마중물 역할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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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료기공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개최[한의신문] 대한의료기공학회(회장 안훈모)가 지난달 29일 휘담메디김포한방병원 세미나실에서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세미나에서는 회원 및 비회원 등 30여 명의 한의사들이 참석했으며 안훈모 학회장이 ‘휘담의 생애와 의안’ 주제로 2시간의 강의를 했다. 한편 대한의료기공학회는 한의학의 양생의학적, 조기요법적 특성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의료기공학의 체계적 연구를 위해 지속적인 정기학술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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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진흥원, ‘한의약 산업 인력 양성교육’ 실시[한의신문]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전통의약 및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한의약 전문가 양성을 위해 ‘2025년 한의약 산업 분야별 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에는 한의약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한국한의약진흥원 교육 홈페이지 ‘한e캠퍼스(http://www.nikom.or.kr/edu)’에서 원하는 시간에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한의약 산업 분야별 인력 양성교육’은 1일 시작해 11월 30일까지 3차에 나눠 운영되며, 교육과정은 △한의약품(한약재/한약제제) △한의 의료기기 △한의 의료서비스 △한의 응용제품 △한의약 창업 △생활 속의 한의학 등 6개 분야다. 한의약품(한약재) 과정은 한약제 관련 인증제도, 한약재 관련 제도 및 육성 정책, 한약재 품목 허가·신고, 한약재 수입 절차 실무 등 한약재 생산 및 가공, 유통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한의약품(한약제제) 과정은 한약(생약)제제 품목허가 제도에 대한 교육을 통해 한약제제 산업의 이해도를 높인다. 한의 의료서비스 과정은 한의 의료기관 운영과 관련된 민간 및 공공보험 제도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이며, 한의 응용제품 과정은 한의약 제품의 기능성 표시방법, 한의약 제품 수출 절차 개요 등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내용을 다룬다. 한의약 창업 과정에서는 창업 및 기업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민간 투자 이해 과정으로 예비창업자와 기존 사업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며, 생활 속의 한의학 과정은 본초와 방제학, 한의학의 현대적 이해 등 한의약에 관심 있는 일반일을 위해 마련됐다. 1차 교육은 1일부터 5월 30일까지 진행되며, △한의약품(한약재/한약제제) △한의 의료서비스 △한의 응용제품 △한의약 창업 등 4개 분야에 대해 9개 세부 강의로 진행된다. 박태순 한국한의약진흥원 산업성장지원센터장은 “전통의약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한의약 산업 전문가 양성과 기술 발전이 시급하다”며 “이번 교육이 한의약 산업의 운영과 기술개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중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과 전문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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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 청구 간소화 확대 방해하는 ‘서류수신 거부 보험사’ 처벌하라!”[한의신문]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확대를 방해하는 ‘서류수신 거부 보험사’를 처벌하라!”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약사회 등 5개 의약단체는 1일 공동 성명서 발표를 통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확대를 방해하는 서류 수신 거부 보험사를 처벌할 것과 아울러 실손보험 청구 시스템을 유지하고, 보수하는데 따른 최소한의 행정비용에 대한 보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2023년 보험업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10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실손보험 청구를 위한 서류전송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 10월부터는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도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위해 서류 전송에 참여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서류전송 대행기관인 보험개발원의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사이트 ‘실손24’에는 채 10%도 안 되는 의료기관 및 약국 등이 계약을 맺고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의료기관의 낮은 참여율로 인해 국민 편익 증진이라는 법 개정 취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서 “금융당국과 보건당국이 협력해 참여 업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거나 미참여 기관에 대한 처벌 조항을 마련하지 않는 이상 빠른 확산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험업계 관계자의 인터뷰처럼 요양기관의 참여 저조 때문에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사업의 확대가 어렵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다. 이와 관련 5개 의약단체는 “이미 24년 2월 금융위원회는 보험개발원 ‘실손24’뿐 아니라 일부 병원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핀테크 등을 활용한 실손보험 청구 방식으로도 병원에서 보험회사로 청구 서류를 전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보험업계는 실손24 활성화를 위해 시스템 개발 및 구축 비용 1,000억 원을 부담했다고 하지만 이는 구축비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험업법 제102조 7에서 전산시스템의 구축뿐 아니라 운영에 관한 비용도 보험회사가 부담하도록 되어 있으나, 보험사는 ‘실손24’의 확대 부진을 요양기관 탓으로만 돌리며 확대를 위한 노력은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밝힌 뒤 “이미 의약계는 금융위, 보험업계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TF에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시스템 유지, 보수 등을 위한 행정비용 보상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명확한 답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재 핀테크업체와 연동되어 청구서류를 전송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2만 1천개가 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보험사 중 3곳은 전자적 전송 서류에 대해 수신을 거부하고 있는데, 결국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확대에 방해가 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건 보험사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이에 5개 의약단체는 첫째, 금융위원회가 인정하고 의약계가 현재 자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핀테크 등을 통한 청구서류 전송 시 보험사 수신 거부 금지. 둘째, 실손청구 시스템 유지, 보수 등을 위한 최소한의 행정비용 보상. 셋째, 이미 시행하고 있는 통원의료비 10만 원 이하 진료비 세부내역 전송 제외(2014년 11월 금융감독원) 등 세 가지 사항을 요구했으며, 이 같은 요구는 자율적인 요양기관 참여를 유도하고 합리적인 제도 발전을 위해 반드시 수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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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 산불 피해 이재민 위한 한의진료 지원 강화[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한 한의진료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의협은 지난달 31일 제1회 재난특별위원회(위원장 정유옹)를 개최하고 경북 의성·안동·영덕·청송 등 특별재난지역에서의 한의진료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3월 21일부터 번진 대형 산불로 울산, 경북, 경남 지역에는 2만4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정부는 이 지역들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한의협은 산불 발생 직후부터 긴급 대응에 나섰다. 경북한의사회가 한의진료소를 설치해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아래 이재민 대상 의료봉사에 나선 가운데 윤성찬 회장을 비롯한 중앙회 임원진도 봉사 현장을 찾아 진료진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와 관련 윤성찬 회장은 “신속한 대응으로 한의약이 국민 곁에 있음을 알리는 데 힘써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재난특별위원회 회의를 통해 중앙회 차원의 재난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향후 예측불가 상황에도 빠르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자”고 밝혔다. 직접 피해 지역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한의진료소 운영 상황을 살폈던 정유옹 위원장도 “의성, 안동, 영덕, 청송 지역을 둘러본 결과, 경북지부와 공중보건한의사들이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체계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이재민의 정신적 외상 치료까지 아우르는 한의학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의협은 지난달 26일, 산불 발생 지역에 대한 의료 지원을 위해 경북지부와 협력해 한의진료소 운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초기에는 오적산, 보중익기탕, 평온액 등을 긴급 지원했고, 이후 향사평위산, 가미소요산, 황련해독탕, 연교패독산 등 한약을 포함한 추가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했다. 침, 이침, 스왑, 한방파스 등 의료소모품도 함께 제공되며, 소방대원 대상 위로 차원으로 쌍화탕과 파스도 별도로 준비됐다. 현재 안동에 3개소, 청송 1개소, 영덕 2개소 등 총 6개의 한의진료소가 운영 중이며, 공중보건한의사 및 경북지역 회원들의 자원봉사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재민을 대상으로 한 응급치료와 정신적 외상 치유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일부 대피소는 학교 체육관을 임시 사용하고 있어 자주 이전되는 불안정한 구조 속에서도, 현장에 투입된 한의사들은 유동적으로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김봉현 경상북도한의사회 회장은 “산불 피해 초기 안동실내체육관과 인근 초등학교 대피소를 직접 방문했는데, 맨바닥에 스티로폼만 깔고 수백 명이 잠을 자는 열악한 환경에 충격을 받았다”며 “단순 봉사를 넘어 이재민의 신체·정신적 트라우마를 경감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진료소 설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력 확보도 중요한 과제였다. 경북 지부는 지역 한의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진료를 이어가고 있으며, 평일에는 공중보건한의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대공한협과의 협력을 통해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자원봉사자 수가 많지만, 평일에는 한의과 공보의들의 지원 없이는 진료소 운영이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재난대응 예산의 안정적 확보 방안도 논의됐다. 한의협은 의무 분야 관련 예산과 예비비를 활용하기로 했으며, 추가로 회원 성금 모금을 통한 재정 보완도 추진한다. 이재민들의 신체적 치료뿐만 아니라 정신적 트라우마 치료도 중요시되고 있다. 한의협은 대한여한의사회·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와 협력해 산불 피해 이재민의 정신적 트라우마 치료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공중보건한의사와 지역 회원들이 방문 진료를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의협은 이번 산불 피해 지역에서의 의료봉사를 통해 한의학의 응급의학적 역할과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앞으로도 재난 상황에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재난대응 매뉴얼을 구축하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정유옹 위원장은 “한의진료는 단순 치료를 넘어 이재민들의 삶을 회복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한의계가 사회적 재난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공식 공지를 통해 회원들에게 기부금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기부금은 진료소 운영과 한약재 구입 및 탕전, 진료물품 구입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며, 기부자는 사용처를 직접 지정할 수도 있다. 기부는 협회 홈페이지(공지사항 바로가기)에서 기탁서를 다운로드해 이메일이나 팩스로 제출하고, 국민은행 계좌(535901-01-395886, 사단법인 대한한의사협회)를 통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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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JABA대학원, ‘제1회 원광 통합의료 글로컬 포럼’ 성료[한의신문] 미래형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융합과 통합의료의 미래를 제시한 ‘제1회 원광 통합의료 글로컬 포럼’이 지난달 31일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원광대학교 전북바이오융합전문대학원(JABA)이 인지장애 한의중점연구센터, 원광대학교 한방병원(병원장 이정한)과 공동으로 주관했다. 원광대학교가 교육부 글로컬 30에 선정된 이후, 의생명 글로컬 특화 분야에서 세계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 아래 마련된 자리였다.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정례 포럼으로 발전시켜, 세계 수준의 연구 및 협력 네트워크 형성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행사는 강형원 JABA 디지털헬스케어학과 교수의 개회사와 전병훈 글로컬 부총장 겸 JABA대학원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포럼 현장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및 통합의료 분야의 전문가들과 대학원생,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해 활발한 지식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전병훈 부총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포럼이 원광대학교 의생명 분야의 세계적 연구성과를 이끄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대학 차원에서 아낌없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통해 글로컬 대학으로서의 실천적 의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초청 강연자로 나선 윤찬엽 교수(UAE Khalifa University)는 ‘Emerging Digital Healthcare for ECG and EEG in Metaverse’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심전도(ECG), 뇌파(EEG) 등 생체신호를 메타버스 환경에서 활용한 연구 성과와 그 응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윤 교수는 특히, 디지털 사이언스의 의료 접목과 의료 데이터 보안 및 AI 기반 분석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및 토론 시간에는 다양한 전공 배경을 가진 참석자들 간의 학제 간 융합 가능성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고, 특히 의학‧한의학‧공학의 결합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발전 방향을 탐색하는 데 큰 의미를 더했다. 강형원 교수는 “JABA 디지털헬스케어학과는 윤찬엽 교수와 협력하여, 통합의료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융합치료 모델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할 예정”이라며, 향후 AI, 메타버스 기반의 통합의료 기술 개발에 대한 미래 계획을 언급했다. 이어 강훈종 주임교수(JABA 디지털헬스케어학과)는 “현실과 가상이 공존하는 시대에는 공학과 의학 간 유기적 소통과 협력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의료 기술 혁신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광대학교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JABA대학원과 향후 신설될 통합의료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학제 간 융합 및 글로벌 산학연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JABA 디지털헬스케어학과에서 의학, 한의학, 공학이 융합된 첨단 디지털헬스케어 연구와 제품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며, 이는 원광대학교가 의생명 특화 글로벌 리더 대학으로 나아가는 견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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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의약연구원, ‘먹깨비 3GO 챌린지’ 동참[한의신문] 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가 추진하는 ‘3GO 챌린지’에 동참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섰다고 1일 밝혔다. ‘3GO 챌린지’는 △민생경제 살리고(GO) △소상공인 살리고(GO) △공공배달앱 ‘먹깨비’와 지역화폐 ‘탐나는전’ 사용하고(GO)의 의미를 담은 캠페인이다. 도민과 소상공인의 상생을 위한 이 캠페인은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제주 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제주한의약연구원은 이번 챌린지의 취지에 공감하며, 지역사회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담아 챌린지에 전 직원이 함께 동참했다. 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도민들과 함께 지역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고자 한다. 송민호 원장은 “제주한의약연구원은 제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한의약연구원은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지역 상생 활동을 펼치며, 제주 전통 한의약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제주테크노파크 지영흔 원장의 지목을 받아 참여한 송민호 원장은 다음 참여자로 제주의료원 이상훈 원장, 솔담한방병원 현경철 원장, 제주산학융합원 이남호 원장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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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한의사회, 산학협력 통한 한의약 홍보 추진[한의신문]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는 지난달 31일 지부회관에서 평택대 산학협력단(단장 김기덕)과 ‘미래 인재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산학협력을 통한 적극적인 한의약 홍보에 나선다. 지난 2004년 설립 이래 산업환경 R&D 분야 사업과 연구를 지원해오고 있는 평택대 산학협력단은 산업체가 요구하는 창조적 지식과 기술의 개발·이전, 대학의 우수한 연구 성과 산출, 전문교육 및 재교육 등 지자체와 국가가 요구하는 역할을 실시하고 있는 기관이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를 통한 상호 발전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앞으로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우수 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이에 경기지부는 평택대에 의료 분야 교육모델 수립에 지속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또 올해 2학기에 열리는 ‘산학협력 학술제’를 시작으로, ‘경기도 한의약 콘텐츠 공모전’ 홍보 등 상호 공동프로젝트 발굴을 통한 실천적 산학협력을 적극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참석한 양정은 평택대 광고홍보학과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들이 의료·헬스케어 PR 관련 실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홍보 전략과 홍보물 제작을 통해 한의약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용호 회장은 “올초 열린 ‘경기도 한의약 콘텐츠 공모전’에서 평택대 학생들이 그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바, 이번 협약에 따라 도출되는 광고홍보학과 학생들이 한의약 홍보 아이디어 또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엔 경기지부 이용호 회장·이지혜 홍보이사, 정진용 수원시분회장을 비롯해 양정은 평택대 광고홍보학과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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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이재민 위한 한의 트라우마 진료 매뉴얼 교육[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와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는 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서 이재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한의진료에 참여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중심 진료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ZOOM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졌으며, 경희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와 이채은 대한한의사협회 의무이사가 강사로 참여해 의료봉사 현장에 투입되는 경북지부 소속 회원, 공중보건한의사, 자원봉사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육에서는 산불 이재민들의 정신적 외상 치료를 위한 1차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향후 진료의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기 위한 설문 시스템 사용법 등을 공유했다. 김윤나 교수는 “산불 이재민 한의진료를 위해 애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를 비롯해 경상북도한의사회 회원 분들, 중앙회 분들이 향후 연구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육에서는 무안공항 한의진료실의 김광호 공중보건한의사의 협조로 마련된 진료기록부 양식을 활용했다. 환자의 수면, 식욕, 소화 상태 등 정신과적 평가에 필요한 요소들을 포함했다. 특히 트라우마 증상에 집중한 이침 치료가 핵심으로, ‘NADA 프로토콜’에 따른 피내침 처방이 권장됐다. NADA 프로토콜은 미국에서 약물중독자 치료를 위해 개발된 이침 치료법으로, 트라우마 환자에게도 긍정적인 논문 결과가 다수 보고된 바 있다. 해당 치료는 총 10개의 혈자리에 피내침을 시술하는 방식으로, 지진이나 테러, 대규모 재난 현장에서 활용된 사례가 많다. 진료 매뉴얼은 김상호 대구한의대 교수의 ‘재난 트라우마 한의사 진료 지침’을 토대로 구성됐다. PTSD, 급성 스트레스장애, 주요우울장애 등 정신질환뿐만 아니라 불면, 상복부통증, 두통, 어지럼증 등의 신체화 증상도 주요 진료 대상으로 삼고 있다. 노인, 재난을 직접 목격한 자, 신체 부상자 등 고위험군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교육에서는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침 치료 외에도, 불면과 불안 증상에 효과적인 가미소요산, 황련해독탕 등의 한약도 소개됐다. 정신과적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는 이 같은 처방이 병행될 수 있으며, 상담시 감정의 수용과 공감적 경청이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강조됐다. 이와 함께, 진료 후 환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설문지는 모바일 기반 전산 시스템으로 수집되며, PHQ-9, GAD-7, PHQ-15, PTSD 설문 4종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채은 의무이사는 전산 시스템의 사용법과 간편 코드 발급 절차, 검사 데이터의 집계 방식 등 기술적 사항에 대한 상세 설명을 이어갔다. 진료 기록은 환자 성명과 생년월일 6자리를 기반으로 하며, 전후 비교 분석을 위한 동일성 확보가 핵심이다. 데이터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현장 요원의 협력이 강조됐으며, 검사 결과는 실시간으로 정리돼 중증도 분류에 따라 고위험 환자 선별이 가능하다. 이채은 이사는 “이번 자료는 단순 임상 대응을 넘어 한의 트라우마 치료의 효과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할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며 “현장 진료자들의 철저한 기록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여한의사회는 2023년부터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전문과정’을 개설해 한의학의 심신의학적 접근을 통해 트라우마 치료를 체계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이 과정은 한의사들에게 정신적 외상에 특화된 진료 역량을 강화하도록 설계됐으며, 실제 재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 회장은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현실이 된 만큼, 한의사들이 심신의학적 관점에서 트라우마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트라우마 진료 교육이 향후 재난 상황에 대한 한의계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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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한의사회, 산청 산불 이재민에 쌍화탕 3000포 지원[한의신문] 경남한의사회(회장 최중기·이하 경남지부)는 지난달 29일 산청군 산불 재난현장에 쌍화탕 3000포(1500만원 상당)을 지원하는 한편 산청군(이승화)과 한의진료봉사 등 군민의 회복 방안을 모색했다. 쌍화탕은 노권상(勞倦傷)에 의한 피로 회복에 활용되는 한약으로, 경남지부는 이재민들의 심신 회복과 더불어 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 및 소방대원들의 밤낮없는 산불진화 작업에 의한 무기력·만성피로증후군 회복에 도움을 주고자 이번 지원에 나서게 된 것이다. 하동군·진주시·지리산 국립공원까지 번진 이번 화재의 산불영향 구역은 1858ha이며, 3000여 동의 주택 전소·반소와 함께 582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이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의 진화는 30일 완료됐다. 최초 발화 이후 산림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으로 화재 규모는 삽시간에 커지며 지난달 23일에는 인근 하동 옥종면, 25일 진주 수곡면까지 화마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산청군은 이재민·피해 농가 지원 등 피해 복구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달 30일 ‘산불 피해 복구 대책 보고회’를 열고, 군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논의에 착수했다. 이 자리엔 경남지부 최중기 회장·김성호 총무부회장, 진주시분사회 이창훈 회장·어인준 부회장을 비롯해 경남도 박명균 행정부지사·이도완 의료국장·이란혜 의료정책과장·김성철 의약계장, 산청군 정영철 부군수·권순현 보건의료원과장이 참석, 피해규모 파악과 산청군민을 위한 신체적·심리적 케어 방안 등 대응책을 모색했다. 최중기 회장은 “한의약의 가장 중요한 재원이자 자산인 산청군에 화재가 발생해 그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부디 피해를 입은 이재민의 심신안정과 일상으로의 신속한 복귀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모쪼록 이번 지원이 이재민 분들과 더불어 산불 진화에 애쓰신 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및 소방대원 분들의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지부는 앞으로 산청군 보건의료원과 이재민 지원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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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 실시 4개 지자체 선정[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올해 7월부터 시행하는 ‘지역필수의사제 운영지원 시범사업’을 수행할 4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지역필수의사제 운영지원 시범사업’은 의료개혁 과제 중 하나로 의사가 종합병원급 이상 지역의료기관에서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필수과목을 진료하며 장기간 근무할 수 있도록 지역근무수당과 정주여건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월 11일부터 3월 7일까지 시범사업 참여 지방자치단체를 공모한 결과, 12개 지역에서 사업 참여를 신청했다. 보건의료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를 통해 사업 추진 여건의 적합성, 사업계획의 적절성, 추진기반 및 사업관리방안, 사업 추진의 적극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4개 지방자치단체(강원특별자치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제주특별자치도)를 선정했다. 지방자치단체는 각 지역의 여건에 맞게 지역필수의사가 근무할 의료기관을 선정하고, 각종 정착 수당 지원 및 의료기관과 연계한 정주(기숙사, 연수지원 등)를 포함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보건복지부는 선정된 지역에서 신속하게 시범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및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고 사업 시행 상황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강원대학교 병원 전경> 권병기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이번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료기관과 협력하여 사업계획서를 수립하여 지역 상황에 맞는 지원체계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지역 필수의사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역필수의사제가 지역의 필수분야의사를 확보하는데 마중물 역할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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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료기공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개최[한의신문] 대한의료기공학회(회장 안훈모)가 지난달 29일 휘담메디김포한방병원 세미나실에서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세미나에서는 회원 및 비회원 등 30여 명의 한의사들이 참석했으며 안훈모 학회장이 ‘휘담의 생애와 의안’ 주제로 2시간의 강의를 했다. 한편 대한의료기공학회는 한의학의 양생의학적, 조기요법적 특성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의료기공학의 체계적 연구를 위해 지속적인 정기학술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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