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추석 연휴 이동을 제한하고 집합・행사 등을 막아달라는 국민들의 우려와 방역 강화 요청 민원이 급증함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희, 이하 국민권익위)은 15일 관계기관이 이에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민원예보를 발령했다.
국민권익위는 국민 피해나 갈등, 불편 등을 유발하는 민원이 급증하거나 증가가 예상되는 경우 관계기관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민원예보를 발령해 오고 있다.
특히 8월 중순부터 민원이 증가해 최근 3주 동안 주 평균 9100여건(일 평균 1300여건)이 접수됐으며 9월 들어서는 연휴기간 귀성이나 휴가, 벌초 등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하는 민원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올해 코로나19가 확산된 뒤 징검다리 연휴(4.30~5.5)가 있었던 5월에도 연휴기간을 전후로 대면 수업 연기 등 방역 강화와 관련된 민원이 많이 발생했으며 임시공휴일이 있었던 8월 중순에도 민원이 증가한 바 있다.
이달 들어 발생하는 민원은 주로 추석을 계기로 코로나19가 확산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추석 연휴 중 이동 제한 △벌초나 참배 등의 제한 조치 △연휴기간 지역이동에 대비한 방역수칙 마련 △추석 연휴 기간 집합・행사 금지 및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 △추석 전후 시험‧수업 일정 조정 등을 요청하는 내용이 많았다.
'우리나라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 때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만 한다고 따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수 있다. 좀 더 적극적으로 ‘한 집에서 한 사람만 부모님 뵙기’ 등 캠페인을 펼쳐주면 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것 같다'라든지 '이번 추석에 가급적 고향 방문을 자제하라는 정부의 권고를 준수하기 위해 버스, 항공권 등 예매를 자발적으로 취소한 국민에게 취소수수료를 지원해 주세요', '추석 때 요양원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게 되면 병원에서는 통제하기도 곤란할 텐데요, 비접촉 면회 허용으로 입원해 있는 할머니가 위험해질까봐 걱정이다' 등과 같은 의견이 접수됐다.
국민권익위 전현희 위원장은 "추석이 다가올수록 민원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관계기관은 국민들의 우려와 요청을 잘 살펴보고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분석해 방역당국 등 관계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