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죽고 사는 것보다 더 바쁜 일이 무엇인가?

기사입력 2020.07.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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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30년 임상 경력 기간 동안 깨달은 삶의 철학 녹여

    “고통은 무엇이며 어디서 왔는가?”

     

    고통 없이 부귀영화를 누리고 오래 살기를 원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욕망이다. 그런데 이를 알면서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같은 시대와 세상에 같은 육체를 가지고 태어나 살면서도 누구는 귀하고 부자로 살며 누구는 고통과 함께 천하고 가난하게 산다. 같은 세상에서 사람으로 태어나 살면서 왜 나만 고통과 질병에 시달리는가?

     

    저자는 그가 최근 발간한 <죽고 사는 것보다 더 바쁜 일이 무엇인가?>와 <나는 내 안의 신과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가?>라는 제하의 책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이와 같은 화두를 던진다.

     

    그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욕망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고통의 근원을 알아야 스스로 고통에서 빠져 나오고 고통을 치료한다. 고통과 질병으로 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고통과 질병에 더해 삶과 죽음의 근원을 알아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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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저자는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듯 오르막은 느리지만, 내리막은 빠르다고 말한다. 이를 다시 인생에 빗대 아이가 어른이 되는 것은 오르막이지만 어른이 늙는 것은 내리막인 만큼 단 한 순간도 헛되이 쓰면 안 된다고도 강조한다.

     

    저자는 1990년에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경희대 등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경희대한방병원 임상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수원 남경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난 30여년 세월 동안 임상활동을 하면서 느껴왔던 의료인으로서의 인생 경험과 개인적으로 깨달은 삶의 철학을 두 권의 책을 통해 담았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의학을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는 작은 학문이 아닌 사람과 나라를 바로 세우는 커다란 역할의 학문이라 정의하고 있다.

    이에 의학을 탐구하는 자세 또한 의료인이든 의료인이 아니든 먼저 내가 누구인지를 자신에게 묻고 나를 깨닫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 다음으로는 나는 무엇이며 의학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스스로 묻고 답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나를 알아가는 것보다 더 재밌고 궁금한 것은 없기 때문에 만약 의학을 공부하게 된다면 자신의 삶을 먼저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두 권의 책을 통해 저자는 인생, 마음, 우주, 신 등 다소 모호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 끈임 없이 철학적 질문들을 던지고 답한다.

     

    출판 동기에 대해서도 저자는 “옛 성현들이 깨우친 우주와 사람이 생멸하는 이치를 구체적으로 독자에게 전하고 치료의 이치를 바로 알고자 책을 쓰게 됐다”고 전한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감염 사태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치료를 통해 사람의 두려움과 불안이 없어질 때 사람과 나라가 바로 설 것”이라며 “의학을 통해 사람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이루려면 오로지 치료와 예방에 뜻이 있어야 하고, 전염병을 치료해본 허준의 경험과 지혜 또한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은이: 이재준/쪽 수: 1권 257쪽, 2권 249쪽 /정가: 각 16000원/구입문의: 도서출판 유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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