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신경마비’ 한약 치료로 증상 개선 확인

기사입력 2020.05.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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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간 856례 경과관찰, 한약 병행 치료군에서 회복속도 촉진 
    대구한의대 신현철 교수팀, 관련 논문 국제전문학술지에 게재
     

    “진료실에서 처음 환자를 맞아보면 젊은 사람들은 일그러진 자신의 얼굴에 놀라고, 노인 분들은 혹시 중풍(뇌졸중)이 아닌가 하여 허겁지겁 달려 들어온다. 그러다가 병에 대한 설명과 치료 경과, 뇌졸중이 아닌 국소 안면신경마비라는 얘기를 듣고는 다소 안정을 되찾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자신의 일그러진 얼굴에 무척 힘들어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병에서 회복되길 바란다.”

     

    안면마비그림자료.jpg

    국소 안면신경마비와 관련 한의 임상에서는 주로 ‘특발성 안경신경마비-벨마비(Bell' palsy)’라고도 하며, 명확한 원인질환 없이 주로 한쪽 안면표정근에 완전 혹은 부분마비가 갑자기 발현되는 질환이다.

     

    이 같은 안면신경마비에 대한 한약치료 효과를 담은 연구논문이 대구한의대학교 한방내과 신현철 교수팀에 의해 최근 SCI급 국제전문학술지(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됐다.

     

    신 교수팀은 현재까지 침 치료에 비해 한약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 데이터가 부족했던 특발성 안면신경마비와 관련, 2004년부터 2019년까지 15년간 대구한의대 부속 포항한방병원에 내원한 환자 856례를 대상으로 안면신경마비의 초기 회복속도를 분석한 결과, 한약·침 복합치료군에서는 93.2%가 3주 이내에 회복이 시작된 반면, 침 단독치료군에서는 83.0%가 회복됐다.

     

    또한 초기 회복까지의 소요기간은 한약·침 복합치료군은 평균 12.36일이었는데, 침 단독치료군은 평균 16.43일이 소요돼 한약·침 복합치료군의 회복이 하루에서 일주일 가량 빨랐다.

     

    신현철사진.JPG

    이와 관련 신현철 교수는 “안면신경마비의 치료경과에서는 초기 회복속도가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데, 기존에 알려진 침 치료 효과에 더하여 한약 치료가 회복속도를 더욱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인구대비 비만율(5.3%, BMI 30.0 이상)에 비해 안면신경마비 환자 중 비만율이 39.1%를 차지해 비만자에서 안면신경마비 질환이 훨씬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신 교수는 “오랜 임상경험을 토대로 볼 때 안면신경마비 질환의 경우 개인차는 있지만 어느 정도의 후유증과 재발성의 소인이 있는바 발병 초기에 신속하고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평소 체중 및 체력 관리, 정서적 안정 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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