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미각‧후각 상실 회복기 환자에 향낭 도움 되길”

기사입력 2020.04.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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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유통, 한의협 전화상담센터에 향낭 기탁
    박승택 전무이사(범아박승택한의원장), 매주 목요일 진료 참여

    박승택 전무이사.JPG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그윽한 한약재 향 맡으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미각과 후각을 되찾으세요!”

    대한한의사협회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는 미각과 후각을 상실한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에게 향낭을 처방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특이적으로 회복기에 미각과 후각 상실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자 마침 지난 2일부터 매주 목요일 전화상담센터에 자원해 진료하고 있는 ㈜한의유통 박승택 전무이사(범아박승택한의원장)와 논의해 미각‧후각을 상실한 회복기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향낭을 처방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한의유통에서 향낭을 전량 기탁기로 한 것.


    이 향낭은 애엽, 곽향, 박하, 백지, 목향, 창출, 강활, 정향, 천초, 세신 등 정유 성분이 많은 10개의 한약재로 구성됐다.

    대륙체질에 맞춰진 중국의 처방을 고스란히 가져오지 않고 반도체질인 우리나라 국민에게 적합한 한약재로 구성을 새롭게 했다.


    거실이나 침실 등 주거공간에 놓거나 주머니에 넣고 수시로 향을 맡으면 되는 향낭은 3~6개월 간 사용할 수 있다.


    박승택 전무이사는 “지구 온난화로 감염병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전화상담을 통해 치료제가 없는 신종 감염병 관리에 한의약이 충분히 예방‧치료‧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며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특히 박 전무이사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산후조리를 하지 못한 환자를 진료한 사례를 들며 “한약은 산전‧산후 관리에 뛰어나기 때문에 산후조리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맞춤의학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텔레메디신이 된다면 환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의료자원을 동원해야 하는 국가적 재난상황에서도 한의사를 배제하려고 하는 것을 보면 양의계의 한의약에 대한 배타성이 너무나 짙다”며 “한의계는 이에대한 대책을 철저하게 세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혼자서는 힘들기 때문에 높은 도덕성과 사회성으로 무장하고 주변과 함께 성장하는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 박 전무이사의 생각이다.


    “한의계가 진정성을 갖고 노력하면 국민들이 알아줄 것이고 그러면 양의계가 반대해도 국민이 화답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한의계의 파이는 그렇게 넓혀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한의유통은 1997년 대한한의사협회 제2차 임시대의원총회 결의사항으로 정부와 대한한의사협회가 추진하고자 하는 약무정책의 실행 주체가 필요하다는 뜻을 가진 전국의 한의사들이 힘을 모아 1999년 설립됐다.

    이후 합리적인 한약재 가격 기준을 제시, 한약재 품질 향상 및 가격 안정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저빈도 한약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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