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무원, 중의약 코로나19 치료 현황 및 약물 소개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중국 국무원이 지난 23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중앙지도부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관계자 및 4명의 의학 전문가가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중의약의 코로나19 예방‧치료 주요 현황과 약물을 소개했다고 중국 하남일보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따르면 전국에서 총 4900여명의 중의사 인력이 후베이성 지역에 투입됐다. 이는 전체 의료인의 13%에 해당되며 이 중에는 원사(院士)급 3명도 포함됐다. 원사는 중국 정부에서 인정한 과학기술 분야 최고의 학술칭호다.
중국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91.5%인 74187명이 중의약 치료를 받은 가운데 후베이성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67801명 중 61449명(90.6%)이 중의약 치료를 받았다.
이날 국가중의약국 위옌홍(余艳红) 당서기는 “코로나19 초기 특효약이나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중의약의 바이러스성 전염병 규율과 경험을 종합한 결과로 고대 처방과 실제 임상을 결합하고 중의약과 중서의결합을 통해 코로나19의 진료방안을 만들어 중국만의 특색있고 우위에 있는 방안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화청감과립(金花清感颗粒), 연화청온캡슐(连花清瘟胶囊), 혈필정주사액(血必净注射液), 청폐배독탕(清肺排毒汤), 화습패독방(化湿败毒方), 선폐패독방(宣肺败毒方)을 효과가 명확한 ‘3약3방(三药三方)’으로 소개했다.
동남대학 부속 중대병원 부원장이자 서의 전문가인 추하이보(邱海波)는 푸단대학(复旦大学) 바이춘슈에(白春学) 교수가 33개 병원에서 실시한 ‘혈필정과 플라세보의 중증 폐렴 치료 효과 무작위 대조 실험 연구’를 인용하며 “혈필정이 일반 치료와 함께 사용된 이후 중증 폐렴 환자의 28일 치명률(case fatality rate)을 8.8%까지 경감시키고 입원기간을 단축시켰다”고 설명했다.
북경중의원 리우칭취엔(刘清泉) 원장은 “연화청온은 사스치료 때 만들어진 처방으로 청열해독(清热解毒), 선폐세열(宣肺泄热) 효과가 있으며 코로나19의 경증형과 보통형 환자에게도 확실한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중국공정원 원사이자 중국중의과학원 원장인 황루치(黄璐琦)는 “중의와 서의는 서로 다른 의학체계로 건강과 질병에 대한 다른 인식을 갖고 있지만 모두 임상 효과에 기초하고 있다”며 “많은 임상 대조를 통해 ‘3방(三方)’이 코로나19 치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출처 : https://www.henandaily.cn/content/2020/0324/22138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