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인력 대상 대응 이후 심리상담서비스 및 심리적 경험 보고 기회 제공돼야
보사연, ‘코로나감염-19’ 주제 보건·복지 ISSUE & FOCUS 시리즈 3편 발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조흥식, 이하 보사연)이 최근 코로나19 특집호로 ‘보건복지 ISSUE & FOCUS’를 발간하고 있는 가운데 13일 제3편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마음건강 돌봄 현황과 과제’(전진아 보건정책연구실 건강정책연구센터장·이지혜 보건정책연구실 연구위원)를 주제로 글을 게재했다.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세로 인해 대중적인 불안과 공포감이 만연해지고 있으며,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하는 부정확한 정보들은 국민들의 불안을 야기시키고 있어 마음건강 돌봄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 글에 따르면 현재 정부에서는 국가트라우마센터, 국립정신의료기관, 광역·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및 가족, 격리자를 대상으로 심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감염 확진자 및 가족을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24시간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고, 5개의 권역별 국립정신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는 반면 격리자를 대상으로는 광역 및 기초 지자체에 설치돼 있는 광역과 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주로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주민의 마음건강 돌봄을 위해 정부는 기존 정신건강 위기 상담전화인 1577-0199 핫라인을 통해 심리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에서도 자체적으로 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및 중앙정신건가복지사업지원단 등 전문가 집단에서도 국민이 경험하는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해소하기 위해 마음건강 돌봄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함께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해 주기를 호소하는 등 대국민 마음건강 돌봄에 힘쓰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대응인력 마음건강 돌봄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의료인 등 대응인력의 심리 지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참여를 확대하고 대응인력의 마음건강 돌봄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지원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키도 했다.
이와 관련 저자들은 “현재 국립정신의료기관 및 중앙과 지방 단위에서 구축된 심리지원단을 통해 확진자 및 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마음건강 돌봄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며 “상당한 낙인과 편견을 경험한 확진자와 격리자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이들을 대상으로 한 트라우마 회복 지원을 위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한국은 메르스 유행 당시보다 개선된 위기 소통체계를 통해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국민에게 전달하고 있지만 메르스 유행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 다수는 과도한 불안과 스트레스, 공포를 경험하고 있다”며 “지역주민은 왜곡된 정보가 아닌 중앙방역대책본부 등 중앙과 지방 단위에서 한목소리로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대응에 직·간접적으로 동참할 필요가 있으며, 보건소와 지자체는 지역주민이 스스로 마음건강을 돌보기 어려워할 경우 각 지자체의 정신건강복지센터나 1577-0199와 같은 핫라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언론과 같은 대중매체에서도 정신건강 전문가 등을 활용해 국민의 마음건강 돌봄을 위한 조언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의 대응에 참여하는 인력에 대한 마음건강 돌봄은 필수적임에도 불구, 대응인력의 마음건강 돌봄을 위한 별도의 지원방안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한 저자들은 “과도한 스트레스, 불안, 공포 등을 경험하는 대응인력을 대상으로 단기적인 업무 조정과 더불어 대응 이후 심리 상담 서비스 및 심리적 경험 보고(debriefing)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며 “더불어 재난 및 공중보건 위기시 대응인력으로 참여하는 의료진, 중앙 및 지방 공무원, 정신건강전문요원 등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마음건강 돌봄 교육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