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코로나19 방역 실패 박능후 장관 경질해야”

기사입력 2020.02.25 09:37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지금이라도 중국 입국 금지·신천지에 책임 돌리지 말라”

    의협.jpg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코로나19 방역 실패에 따른 책임으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경질할 것을 촉구했다.

     

    최대집 회장은 24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뒤늦게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했으나 더욱 중요한 것은 실질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총체적 방역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박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협이 코로나19 초기부터 위기경보 격상을 주장했으나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태를 키웠다는 것이다.

     

    또 중국발 입국금지 조치와 관련 “한 달 전인 지난 1월26일부터 감염원의 차단을 위해 중국발 입국자들의 입국 금지 조치가 필요함을 무려 6차례나 강력히 권고했으나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지역사회감염 확산은 명백한 방역의 실패이며 그 가장 큰 원인은 감염원을 차단한다는 방역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한시적 입국 금지가 시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방역 실패의 책임을 신천지에 돌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는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주요 원인을 특정 종교 단체에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마스크 대란과 관련해서는 핵심 의료 보호 장구의 중국 반출을 막을 것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하루 마스크 생산량이 약 900만개이지만 이중 상당량이 중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협은 전문가 자문그룹 교체와 함께 협회와의 협업에 대한 입장도 전달했다.

     

    최 회장은 "의협은 지난 대국민 담화에서 민관협의체 필요성을 언급했으나 정부는 아무런 답이 없다"며 "의협의 절박한 요구들이 또 다시 무시된다면 국민생명보호를 위해 중대한 결심을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843명으로 사망자는 8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75%가 신천지대구교·청도대남병원 등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이와 관련  “물을 건널 땐 말을 바꾸면 안 된다는 게 지혜다. 지금 시기에 장관 교체 요구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실패와 성공은 일이 끝난 후 종합해 최종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코로나19에 대한 국가적 대응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장관을 교체했을 때 이익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