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청온캡슐‧혈필정주사제 등 임상연구 진행 중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최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 그룹이 그동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중간 연구결과 발표에서 한약치료가 중증으로의 전이를 낮추고 중증환자의 증상을 개선시킨다고 밝혀 주목된다.
중국공정원 원사 장부어리는 한약 치료의 효과에 대해 “한약 치료는 바이러스 치료가 아니라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쉽게 감염되지 않고 또 감염돼도 병과 싸우는 데 도움을 준다. 경증 환자가 한약을 복용했을 때 중증으로 전이되는 현상이 현저히 감소했다. 중증 환자에게도 한약을 먹고 혈산소 포화도가 개선돼 호홉 곤란을 개선하는 데 보조 치료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쌍황련'은 약리학 실험에서 억제 역할을 할 수 있음이 발견됐을 뿐 어떤 임상 평가도 없었다. 일반 사람이 먹기에 적합하지 않고 특히 체질에 열이 없으면 배탈이 나기 쉽다. 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 먹을 필요는 없다"며 쌍황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의약품 품귀현상이 발생한 것을 의식해 일반인의 임의복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같은 한약 치료 효과가 더욱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치료에 있어 핵심인 중증으로의 전이를 막는데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둥난대학교 부속병원 쳐유하이붜 부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치료에 있어 가장 어려운점에 대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서 치사율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 폐렴 환자는 조류 인플루엔자와 비교해 진행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 종종 증상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 첫 일 주일 간 좋았다가 갑자기 열흘 뒤엔 중증으로 발전하는 게 어려운 점”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는 임상 관찰 외에 환자의 혈 산소 포화도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바이러스 치료가 또 관건이다. 몇몇 에이즈 치료약이 세포나 체외 실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복제를 지연시키는데 유효한 작용을 할 수 있어 주목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연화청온캡슐(连花清瘟胶囊)과 혈필정(血必净)주사제에 대한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003년 SARS 유행시기에 국가특수승인 절차를 거쳐 개발돼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 연화청온캡슐은 연교, 금음화, 자마황, 초고행인, 석고, 판람근, 관중, 어성초, 곽향, 대황, 홍경천, 박하뇌, 감초로 구성돼 있으며 유행성감기로 인한 발열(고열)과 근육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연화청온캡슐의 무작위 대조임상연구는 장보리, 중난산, 리란쥐안 원사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출처 : http://guba.eastmoney.com/news,002603,900787494.html)
중난산 원사 주도로 전국 60개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정병원이 참여해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혈필정주사액은 홍화, 적작약, 천궁, 단삼, 당귀로 조성된 중성약으로 화어해독의 효과를 지니며 주로 발열, 천촉(喘促), 심계, 번조 등의 증상에 사용된다.
해당 연구는 지난해 9월 ‘Critical Care Medicine’에 게재된 ‘혈필정주사액의 중증 지역사회 획득 폐렴의 무작위 대조 시험’ 논문에 기초해 진행되고 있다.(출처 : https://www.thepaper.cn/newsDetail_forward_5740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