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신약 개발, ‘환경’이 중요

기사입력 2007.09.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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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세계 7대 바이오 강국 실현을 목표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 열린 ‘BIO KOREA 2007 컨퍼런스’는 국내외 바이오산업 관련 정책과 제도 및 관련 산업간의 활발한 기술이전, 공동 연구개발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행사가 큰 관심을 끈데는 컨퍼런스의 주제들이 ‘천연물신약 연구개발’에 있다는데 있다. 실제 컨퍼런스의 주요 섹션에서는 ‘천연물신약의 연구개발 현황’, ‘천연물신약, 건강식품 및 화장품의 세계시장 현황’, ‘국내외 한약물 및 천연물 관련 제도 및 허가’ 등이 주제로 선정돼 관련 발표와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며, 한의학의 우수한 치료효과를 산업화로 연결시킬 수 있는 방안들이 모색됐다.

    하지만 한의계에서는 한의학 산업화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우수 천연물 의약품 내지 한방화장품 등 산업화의 결실들이 사회와 국가 이익에 부합하는 것과는 달리 한의계에는 제대로 환원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실에서는 한의학치료기술개발사업 외 이렇다 할 정부의 지원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천연물신약 의약품이 일선 한방의료기관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묶여 사용 제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환경에서는 개원가의 우수한 임상경험 지식은 신약후보물질 탐색 및 신치료기술 연구개발에 따른 기술이전에 주저할 수밖에 없으며, 그 결과는 결국 영원한 전통지식이란 미명아래 ‘가보(家寶)’로만 존재하는 것에 만족해야만 할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한의학 산·학·연이 한방신약 및 한의학 신치료기술 개발에 능동적으로 나설 수 있는 지원체제 정비와 더불어 관련 법과 제도의 개선에 시급히 나서야만 할 것이다. 그때 비로소 정부가 실현하고자 하는 세계 7대 바이오 강국 목표도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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