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전문대학원 순항을 기대

기사입력 2007.01.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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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는 지난해 8월 한의학전문대학원 신설 방침을 밝히면서 연내에 지원 자격과 입시 요강 등을 마련하겠다고 하다가 지난해 11월 발표시기를 새해 1월로 미뤘다. 또 교육부는 당초 올해 1, 2월경 예비검사 성격의 모의고사를 치르겠다고 밝혔지만 이 일정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한의학전문대학원 지원자들은 “최소한 1년 정도는 시험공부를 해야 할 텐데 발표시기가 너무 늦춰진다”고 불만을 터뜨리면서 ‘한의학이니 한문시험을 보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한문 학원을 다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의치학전문대학원 입시 학원에서 생물이나 화학 강의를 듣는 사람도 있다.

    교육부는 “한전원이 설치된 부산대가 시험 요강을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결정할 것”이라며 “부산대가 결정하면 협의를 거쳐 2월경에나 입시 요강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지원자들은 “정부의 정책이 신뢰를 얻으려면 일단 발표한 정책이나 일정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 이라고 요청했다.

    이는 지난 19일 한의협회관에서 개최된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모델 정립을 위한 연구보고서에서도 정부의 신뢰있는 정책이 시급한 과제라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교육부가 정부 수립 이후 첫 한의학전문대학원제도를 도입함으로서 우려되는 한의학 교육의 정체성을 세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연수회에서 양의사들이 한전원 설립에 대해 ‘의료 일원화’ 운운했던 시도는 한전원 교육기반을 송두리째 흔들겠다는 것으로 묵과해선 안된다. 따라서 교육부는 상대직능의 한전원 발목을 잡는 행위를 강제하면서 지원자들의 선택권 침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의학교육평가원 등 한의계와 협력, 지원자격·입시 요강뿐 아니라 한전원 설립 원래의 목표대로 교육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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