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자기반성으로 새로운 출발을

기사입력 2005.03.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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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한의사협회 제50회 정기대의원총회가 기대속에 지난 26일 개최됐다. 이날 안재규 중앙회장은 “우리 선조의 얼과 슬기가 담겨 있는 자랑스런 문화유산인 한의학의 발전과 의권수호를 위해 정부와 지속적인 조율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태 복지부장관도 “한의사전문의제도, 한약 품질관리제도 등 한의학 현안 정책에 대해 한의계 의견을 수렴해 추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돌이켜보면 세계사적 변환기 속에서도 한의사협회 창립이후 반세기동안 이어져온 한의인들의 각오는 일제에 의해 단절돼 왔던 한의학의 정체성을 바로 잡고 왜곡 편파 행정에서 벗어나 국가가 요구하는 보건의료의 직무와 더불어 지역사회 발전, 나아가 한의학의 세계화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역사적 굴곡 속에서 지난 93년의 ‘한약분쟁’은 한의학에 대한 본질적 이해와 동서의학의 균등발전에 보람을 안고 새 출발을 다짐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는데 전환점이었다.
    무엇보다 한의인들의 결집된 힘은 대의원총회에서 끊임없이 기울여준 애협애학 정신에 힘입은 것임은 물론이다. 특히 금년 50회 대의원총회가 더욱 의미있게 다가왔던 것은 한의계 반세기 숙원사업이었던 신축회관 건립과 함께 제13차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가 개최되는 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장 선출과 감사선출을 마친 후 이어 진행돼야만 했었던 많은 주요 안건 심의가 아쉽게도 의사정족수 미달로 재소집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한 것은 너무도 큰 안타까움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기 위해 보다 철저한 반성과 자기성찰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대의원들은 뼈저리게 자각해야 한다.

    아울러 새로 소집될 임시총회에는 한의학을 둘러싸고 있는 변화무쌍한 변화에 대의원들이 열린 눈으로 금년도 사업과 현안과제 등 총회에 상정된 안건들을 모자람 없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다.
    요컨대‘한의학을 국민속으로, 한의학을 세계속으로’주역이 되도록 시대에 앞서가는 한의학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을 갖추어 가자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대의원총회가 지향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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