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동양의학회(ISOM)가 주최하고 한의사협회가 주관하는 제13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가 금년 10월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다.
그동안 중국측 입장은 중국이 ISOM이사국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동양의학이라는 명칭은 적절치 않다며 ‘동방’이라는 명칭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고, 한국을 비롯한 기존 3국 이사국들은 중국측의 지나친 아전인수라며 거부해 왔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적·정치적·군사적 위상이 놀랄 만큼 제고되면서 중국의 입김이 지구촌 동양의학계에도 거세게 불고 있다.
예컨대 지난 20일 대구한의대는 “4월18`~19일 중국 국립 베이징중의약대와 일본 국립 도야마의과약과대, 대구한의대 등 3개 대학이 대구에서 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동방의학’이란 새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즉 동방의학 가운데 ‘동방’의 영어 표현은 기존에 비공식적으로 사용된 ‘Oriental’ 대신 ‘Eastern’으로 표기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최대학인 대구한의대 황병태 총장은 “한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아 전통의학이 용어조차 통일하지 못한다면 서양의학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용어 통일은 한·중·일 3국의 전통의학을 표준화할 수 있는 첫 단계”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동양전통의학의 용어 통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WHO 서태평양지구 최승훈 전통의학 담당관은 “아시아의 전통의학이 ‘동방의학’으로 통일되기 위해서는 한국의 한의학, 중국의 중의학, 일본의 황한의학, 베트남의 월의학, 몽의학, 장의학, 유의학, 티벳의학, 페르샤의학, 인도의학 등 관련 이해당사국 대표들이 모여 합의를 거쳐야 하겠지만 쉽지 않을 전망”으로 평가했다.
한 마디로 이는 한·중·일 관련 대학이 ‘동방의학’이란 명칭을 동양의학 대신 새 명칭으로 사용키로 한 것은 대학간 합의일 뿐 WHO 차원에서는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용어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예민한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는 동양의학의 명칭 개정문제는 보다 성숙하게 접근돼야 할 필요가 있다. 물론 떠오르고 있는 중국 중의학의 세계적 역량도 고려할 변수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새 명칭을 굳이 중국측이 주장하는 데로 변경하자는 작금의 논의는 아직 핵심방향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동안 중국측 입장은 중국이 ISOM이사국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동양의학이라는 명칭은 적절치 않다며 ‘동방’이라는 명칭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고, 한국을 비롯한 기존 3국 이사국들은 중국측의 지나친 아전인수라며 거부해 왔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적·정치적·군사적 위상이 놀랄 만큼 제고되면서 중국의 입김이 지구촌 동양의학계에도 거세게 불고 있다.
예컨대 지난 20일 대구한의대는 “4월18`~19일 중국 국립 베이징중의약대와 일본 국립 도야마의과약과대, 대구한의대 등 3개 대학이 대구에서 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동방의학’이란 새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즉 동방의학 가운데 ‘동방’의 영어 표현은 기존에 비공식적으로 사용된 ‘Oriental’ 대신 ‘Eastern’으로 표기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최대학인 대구한의대 황병태 총장은 “한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아 전통의학이 용어조차 통일하지 못한다면 서양의학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용어 통일은 한·중·일 3국의 전통의학을 표준화할 수 있는 첫 단계”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동양전통의학의 용어 통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WHO 서태평양지구 최승훈 전통의학 담당관은 “아시아의 전통의학이 ‘동방의학’으로 통일되기 위해서는 한국의 한의학, 중국의 중의학, 일본의 황한의학, 베트남의 월의학, 몽의학, 장의학, 유의학, 티벳의학, 페르샤의학, 인도의학 등 관련 이해당사국 대표들이 모여 합의를 거쳐야 하겠지만 쉽지 않을 전망”으로 평가했다.
한 마디로 이는 한·중·일 관련 대학이 ‘동방의학’이란 명칭을 동양의학 대신 새 명칭으로 사용키로 한 것은 대학간 합의일 뿐 WHO 차원에서는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용어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예민한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는 동양의학의 명칭 개정문제는 보다 성숙하게 접근돼야 할 필요가 있다. 물론 떠오르고 있는 중국 중의학의 세계적 역량도 고려할 변수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새 명칭을 굳이 중국측이 주장하는 데로 변경하자는 작금의 논의는 아직 핵심방향이 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