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BT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기사입력 2005.03.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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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BIT융합 연구개발(R&D) 패러다임에 대전환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부처 장관 평가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최고경영자(CEO)인 장관을 비롯한 리더들이 관련 국가연구개발사업 현장을 찾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보건복지부 김근태 장관도 지난 3일 보건복지부가 지원하고 있는 아주대병원내 신경과학기술연구소 등 3개 연구센터를 잇달아 방문, BT 기술개발 현황과 신약개발 가능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연구진을 격려했다.

    이날 김근태 장관은 “현재 국가를 주도하고 있는 IT산업과 BT산업이 국가를 이끌어 갈 것”이라면서 “신약후보물질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연구센터가 국내 BT사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격려했다.

    그러나 리더가 방문하고 격려하는 것이 R&D성과의 가늠자가 아니라 닌치병 치료기술이 산업과 어떻게 연계할 수 있느냐가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핵심요소가 돼야 한다. 그런데 같은날 한 지방대학의 무명 대학원생이 백혈병같은 악성 혈액암 치료시 인체 면역거부반응으로 생기는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했다.

    울산대 일반대학원 면역 의생물학과 박사과정 김주양씨는 혈액암 환자 치료를 위한 골수(조혈모세포) 이식과정에서 이식받는 사람의 거부반응 때문에 생기는 ‘만성 이식편대숙주병’의 발병 원인과 치료법을 처음으로 규명해 냈다. 이 연구결과는 혈액 관련 세계적인 학술지 ‘블러드’ 최신호에 실렸다.

    학생신분인 김씨가 면역기능을 떨어뜨리지 않고 해당 질병만 골라 면역기능 조절치료를 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나선 것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있는 한방바이오퓨전연구사업에도 시사하는 바 크다. 실제 경희 한의대 생리학교실의 배현수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녹용단백질지도를 완성해 한약재를 활용한 한방 신약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물론 성패의 가늠자는 아니라해도 예전부터 한의학 국가 R&D의 연구사업에 주무부처의 CEO가 관심을 갖고 연구성과를 격려했더라면 한방 신약개발도 얼마든지 앞당길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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