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사회에서의 인재 양성 과제

기사입력 2005.03.0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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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주 24일 ‘한국에서 인재 찾기의 어려움’이란 기사를 통해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에서 인재를 찾는 데 매우 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아시아 3위의 경제대국인 한국에 최근 10년간 외국 기업의 진출이 크게 늘어났지만 한국인 최고 경영자(CEO)를 채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해법은 뭘까. 이 신문은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단번에 CEO를 영입하려 하지말고 오랜 기간 한국에서 영업하면서 내부 인재를 발굴해 CEO로 키우라”고 조언했다.

    이를 반증하듯 같은 날 국내 유일의 기업 내 정식인가 대학인 삼성전자 공과대학교(총장 황창규)는 경기도 기흥사업장에서 제3회 졸업식을 갖고 박사과정 3명, 석사과정 21명, 전문학사과정 32명 등 56명의 졸업생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삼성전자 공과대는 정식 인가를 받기 전인 2002년까지 졸업생 4백12명을 포함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총 5백82명의 석·박사 및 전문학사를 배출해오고 있다.

    지금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교육평가의 갈등을 시사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지식사회에서 대학은 연구를 통해 진리를 탐구, 시장논리에 따른 산업 인재 양성을 통해 백년대계를 세우는 곳이란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물론 산업이라는 말에는 경쟁과 시장을 통한 재화와 인재의 제공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지식사회에 대한 인적자원 양성에 있다.

    최근 의학계에 화두가 되고 있는 ‘교육평가원’에도 평가시스템을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예컨대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인정평가사업부단장을 맡고 있는 연세의대 이무상 교수는 지난 주 23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개최된 전국 의과대학 인정평가 교수 워크샵에서 “지난 5년동안 전국 41개 의과대학에 대해 정성적(질,Quility) 잣대로 시행돼 온 의대 인정평가가 국제기준에 비해서는 그 수준이 절반수준에 불과해 그동안 절대평가 방식으로 진행돼 온 인정평가제도에 상대평가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립된 ‘한의학교육평가원’에도 범한의학계 산·학·연, 피평가 기관 등이 평가를 경쟁력 제고 개념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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