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특화산업단지 조성의 미래

기사입력 2005.02.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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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전국 지자체들의 한방산업단지들이 조성되고 특히 대동소이한 ‘산업단지공동체’가 될 경우 모처럼 추진되고 있는 한방특화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실제 작년부터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한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당초 대구·경북지역만을 대상으로 추진됐으나 타 지역이 반발하면서 전국을 중부권·영남권·호남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1개소의 한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러나 한의학 관련 상품 생산과 교육·훈련, 신약 개발·연구, 정보교류 등을 위해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을 한곳에 입주시켜 육성하려던 한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광범위한 권역 설정으로 지역간 갈등만을 증폭시킨 채 어처구니없게도 추진되던 모든 현재 사업 추진들도 전면 보류되고 있는 상황이다.

    복지부는 해당 사업계획에 대해 객관적인 경제적 타당성 분석과 기초자치단체간의 사업중복 배제 등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재검토 및 보완을 요구했고, 자체적으로 ‘한의약 육성·발전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한 이후 한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안타깝게도 올 3분기까지는 보류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며 각기 금산·제천·횡성을 한방산업단지가 들어설 최적의 입지라고 주장해 온 3개 도는 현재 사업계획 보완작업에 몰두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전국을 3대 권역으로 나눠 각 1곳에 한방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 자체가 지역간 합의점을 도출하기 어렵게 했고, 정부가 사전에 명확한 사업계획을 마련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며 “오는 6∼7월경 복지부의 종합계획이 확정된 후 사업 추진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자체 관계자의 지적대로 앞으로 있을 한방산업단지 확정에 대비해 정부는 바이오퓨전연구사업, 한약재 재배사업, 산업화 사업 등 비교열위산업 당사 지자체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한 대응방안을 사전에 모색함으로서 탈락 지자체들의 소외감이 없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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