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구개발시스템 개혁에 한의학 미래 달렸다

기사입력 2005.02.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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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한의학조직위원회(위원장 이기남)가 주최하는 ‘제1회 국제기초한의학학술대회’가 ‘기초한의학의 미래와 전망’을 주제로 오는 4월24일 경희대학교 청운관에서 열린다. 한의학이 향후 미래산업 분야에서 살아남으려면 연구개발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

    그러려면 기초연구개발사례들이 다양한 국제적 학술지에 실려야 하는데 한국 한의계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이런 방식의 연구개발시스템으로는 바이오퓨전연구 개발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R&D투자란 독창적인 발상을 어떻게 자극하고 인재로 육성해야 할 것인가에 한의계 전체가 머리를 모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초한의학학술대회’를 R&D시스템 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지식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는 걸출한 연구성과도 필요하지만 이를 산업으로 연계할 응용기술이 더욱 요구된다. 예컨대 고령화사회를 맞이해 노화방지, 비만, 당뇨 등 성인병 예방치료물질개발과 연계된 산업연구개발시스템이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동물에서 수명을 연장시키는 물질을 발견했다. 이에따라 인간의 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생화학과 백융기 교수는 지난 2일 “선충에서 수명을 최대 10배까지 연장시키는 노화조절물질 ‘다우몬’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며 “순수 우리 기술로 이 물질을 분리 및 정제해 구조까지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자연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 ‘네이처’ 3일자에 주요논문으로 실렸다.

    마찬가지로 지놈프로젝트에서는 한의학이 늦었지만 프로테옴연구만큼은 적극 참여해야 바이오퓨전연구사업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경희 한의대 배현수 교수팀이 녹용단백질지도를 완성해 주목을 끌었지만 계속해서 걸출한 연구성과를 도출하기란 순탄치 만은 않을 것이다. 여기서 한의학계가 최첨단 프로테오믹스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도 인간질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한방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있다.

    따라서 ‘제1회 기초한의학학술대회’를 계기로 한국 한의학도 기초연구개발시스템을 혁신할 수 있는 변화를 국가 한의약정책아젠다로 올려놓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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