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에 이르러 한의신문이 한해를 돌아보는 것은 사소한 사건이나 연구성과가 향후 개인이나 직능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이룬 것도 있고 이루지 못한 것도 있지만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만 있다면 얼마든지 폭풍을 일으켜 갈 수 있을 것이다. 나비효과를 한의학 연구개발 분야에 적용해 보면 어떤 효과로 되돌아올까.
배현수 경희한의대 생리학 교수의 연구분야는 좀 특이하다. 그는 이렇게 정의한다. “지놈프로젝트에는 한의학이 늦었지만 프로테옴 프로젝트 만큼은 앞장서야 한다.”
실제 그는 지난달 녹용 단백질지도를 완성해 녹용없이도 녹용성분이 들어간 건강식품이나 한방신약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 배 교수가 중심이 된 연구팀은 3년여에 걸쳐 녹용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밝힌 데 이어 단백질 800여개를 질량분석해 이를 지도화(프로테옴)해 걸출한 국제과학학술지인 프로테오믹스 11월호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러한 연구성과 뒤엔 배 교수와 공동연구팀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다. 말이 쉬워 단백질지도지 단백질체는 유전체(지놈)에 의해 생산되는데다 성분에 따라 조직별·세포별·발생과정별 분석이 각각 필요해 데이터의 양이 지놈프로젝트의 1천배 이상 되며 기능도 각각 다르다. 예컨대 98% 이상의 질병이 단백질을 매개로 일어나는 만큼 프로테오믹스 데이터를 종합하다보면 난치병 치료제, 신약개발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최첨단 바이오기술이다.
한마디로 배 교수팀의 프로테옴 연구는 한의학 현실을 반영한 전략으로 높이 평가된다. 그러나 결코 쉽지만은 않은 과제다. 연구성과가 도출된다 해도 정작 제품개발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방 바이오퓨전연구사업’과 묶어 신약개발 시차를 줄이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 미세한 나비의 날개짓이 5년, 10년 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생각해야 한다. 한의학 바이오사업이 더 이상 국가경쟁력의 언저리가 아니라 극심에서야 할 때다. 희망은 연구개발성과에 있기 때문이다.
배현수 경희한의대 생리학 교수의 연구분야는 좀 특이하다. 그는 이렇게 정의한다. “지놈프로젝트에는 한의학이 늦었지만 프로테옴 프로젝트 만큼은 앞장서야 한다.”
실제 그는 지난달 녹용 단백질지도를 완성해 녹용없이도 녹용성분이 들어간 건강식품이나 한방신약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 배 교수가 중심이 된 연구팀은 3년여에 걸쳐 녹용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밝힌 데 이어 단백질 800여개를 질량분석해 이를 지도화(프로테옴)해 걸출한 국제과학학술지인 프로테오믹스 11월호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러한 연구성과 뒤엔 배 교수와 공동연구팀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다. 말이 쉬워 단백질지도지 단백질체는 유전체(지놈)에 의해 생산되는데다 성분에 따라 조직별·세포별·발생과정별 분석이 각각 필요해 데이터의 양이 지놈프로젝트의 1천배 이상 되며 기능도 각각 다르다. 예컨대 98% 이상의 질병이 단백질을 매개로 일어나는 만큼 프로테오믹스 데이터를 종합하다보면 난치병 치료제, 신약개발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최첨단 바이오기술이다.
한마디로 배 교수팀의 프로테옴 연구는 한의학 현실을 반영한 전략으로 높이 평가된다. 그러나 결코 쉽지만은 않은 과제다. 연구성과가 도출된다 해도 정작 제품개발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방 바이오퓨전연구사업’과 묶어 신약개발 시차를 줄이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 미세한 나비의 날개짓이 5년, 10년 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생각해야 한다. 한의학 바이오사업이 더 이상 국가경쟁력의 언저리가 아니라 극심에서야 할 때다. 희망은 연구개발성과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