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M 이사국 확대에 부쳐

기사입력 2004.11.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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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ISOM(국제동양의학회) 정기이사회가 지난 6일 이사국 및 회원국 확대 안 등 정관에 대해 제16차 정기이사회에서 전면 개정키로 확정했다. 경쟁기구인 WFAS와 비교하더라도 회원국 수나 이사국 수에서 격차가 심할 정도로 ISOM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동양의학계 역학구도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한의학의 세계화 국제경쟁력을 지향하는 한국 한의학으로서는 이사국 확대에 범한의계 차원에서 과감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ISOM 전체 운영을 총괄하는 사무처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키로 한 것도 이런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또 장기적으로 역내 네트워크 가버넌스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이번 정관 개정을 계기로 ISOM 조직강화, WHO·WIPO 등 관련 유엔기구와의 협력 등 국제적 영향력을 증대할 수 있는 길을 터 놓았다. 그러나 ISOM이 위상에 걸맞는 브랜드로 결실을 맺기 위해선 결국 역내 국가들과 상호 수평적 의존관계를 통해 국제적 영향력을 증대할 수 있도록 내년 이사회에 구체적 정관개정방안을 만들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ISOM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충분히 인식시켜가야 할 것이다. 차제에 각종 성장동력사업을 추진하는 중심축을 회장국·회장단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일이다.

    실제 유럽이 창설한 ICMART나 중국이 창설한 WFAS만해도 회원국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와 운영비를 의무적으로 받고 있다. ISOM같이 한국·대만·일본 3개국이 이사국겸 운영국이 되어 국제행사 때만 되면 참여를 유도하는 국제기구는 없다. 따라서 이사회 결의대로 회원국과 이사국, 회장단 국가들을 확대 구축해 놓는다면 훨씬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ISOM 주도의 각종 국제행사에도 브랜드 제고효과가 클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지만 정말 구체적 결과가 나오려면 ISOM 사무국의 창의적 노력과 과감한 분투정신, 행동하는 實事求是를 보여야 한다. 또 당장 2005 대구 ICOM을 성공적 행사로 준비해야 한다. 정부와 한의계 또한 혼연 ISOM을 적극 지원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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