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박람회 이후의 과제

기사입력 2004.08.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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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렸던 제6회 한의학국제박람회가 나흘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한방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BIT융합기술이 적용되는 한방산업인프라를 구축, 국제사회에서 한의학 브랜드 제고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경희대와 중앙일보 공동주최로 열렸던 국제박람회에는 미국,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한 2백여 한방산업체가 참가했고 행사기간 중 국제한의학학술대회도 개최됐다. 이밖에 건강강좌를 통해 고혈압, 당뇨병, 전립선염, 아토피 피부염, 난청 등 18개 질병군을 한의대 교수와 전문학자, 개원한의사들이 참여해 주제별로 의료소비자와 연결시켜 나갔던 것도 지식기반사회에서 한의학 역능을 부각시켰던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무엇보다 이번 성과는 경쟁국인 중국 중의약을 극복, 세계적 동양의약전문 국제박람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사실 국제전문박람회는 글로벌시대에서 세계시장과 수평적 상호 의존관계를 통한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의 가장 효율적인 부가가치 있는 행사로서 한의학 브랜드 제고는 물론 국가이미지 확대 등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복합 전시행사다.
    따라서 국내 수준에서 벗어나 국제한의학박람회 위상에 걸맞는 걸출한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보다 차원높게 전문화·국제화·대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번 행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국제한의학박람회로서는 규모나 인프라 측면에서 아직까지 세계수준과는 격차가 크다. 변화하는 박람회 환경과 인터넷 패러다임이 주도하는 패러다임에 적합하도록 적극적으로 온·오프라인을 포괄할 수 있도록 선보인다면 국내 수준에서 지구촌을 대표할만한 한의학전문박람회로 더욱 위상을 굳혀갈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주최측도 미비했던 원인을 분석해 원인을 규명하고 보완적 측면에서 노력하고, 정부와 한의계도 적극적으로 범국가적 행사로 지원해 나간다면 얼마든지 명실공히 세계적인 박람회로 키워가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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