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산업 육성 구체적 실천사항 마련을

기사입력 2004.06.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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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일대가 2010년까지 ‘영상벤처타운’으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정 뉴타운’개발 구상안을 발표했다.
    구상안에 따르면 남부순환도로 신월로 강서로 등으로 둘러싸인 신정동 일대 21만여평에 각종 영상관련 벤처기업들이 들어올 예정이다. 현재의 신정네거리 인근엔 복합영상관과 전시관, 다목적 스튜디오 등이 만들어진다.
    실제 지난 15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한국영화는 아메리칸필름마켓과 칸필름마켓 등 국제영화시장에서 3천7백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맺어 지난해 수출실적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에서 1천만명 관객을 돌파한 ‘실미도’와 현재 제작중인 액션대작 ‘태풍’이 각각 일본에 3백만달러에 수출됐고, 무협 판타지 ‘아라한 장풍대작전’도 프랑스 일본 등 10여개국에 총 2백만달러에 팔렸다.
    이러한 성공사례는 한의약산업단지추진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매년 국가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동양의학권 지도자 연수프로그램’이 한의약산업의 새로운 클러스터의 상생모델로서 개도국 전반에 확산되어 당위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8월에도 라오스 베트남 몽골 필리핀 말레이시아 미얀마 싱가포르 인도 스리랑카 태국 등 동양의학관련부처 고위 관료들이 연구교육을 받는 등 대덕에 위치한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이들의 연수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각 국의 벤치마킹정책도 앞선 국가와 보조를 맞추는 시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국내한의약이 중국 중의약을 극복하고 세계동양의학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한의약산업단지조성대책이 마련돼야 힘을 받을 수 있다. 황무지나 다름없던 영화산업이 문화산업으로 영상벤처타운으로 ‘역전’을 일궈낼 수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혁신적인 육성프로그램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 최근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방산업육성방안 및 단지조성사업지침발표회’를 갖고 “한방신약 등 신산업 창출측면을 고려해 산업단지를 클러스터구조로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날 한의학의 세계화는 곧 중의학화를 의미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너무나 분명하다. 한의약육성법 하위법령에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마련, 성실하게 준비할 때 한의약산업도 영화산업같은 선순환구조로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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