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물유전체학 적극 활용을

기사입력 2004.04.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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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부 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업단과 농촌진흥청 바이오그린 21사업단은 공동으로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제주도 라마다플라자에서 국제학술대회인 ‘작물기능 유전체학 2004’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유엔이 정한 ‘국제 농작물의 해’를 맞아 농작물의 품종개량에 활용되는 작물기능 유전체학 분야의 최근 동향을 파악하고 국제 공동협력 연구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식물품종을 개량하고 성장을 촉진, 수확량을 높이기 위한 유전체 기술을 평가하고 기술기반 조성사업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또한 다국적기업들이 유전체 기술을 통해 지적재산권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식물종자를 싹트게 하고 과일 성장을 조절하는 유전자가 국내 처음으로 발견됐다. 지난달 24일 동부한농 생명공학연구소 성순기 박사팀은 사과의 암술에서 발견한 ‘MdMADS14’와 ‘MdMADS16’ 유전자가 종자의 발아와 과일성장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유전체 기술로 종자의 싹트는 시간을 앞당겨 작물 재배기간을 줄이고 발아 효율을 높여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전체 연구는 토마토를 형질 전환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또 이들 유전체 기술을 활용할 경우 농작물 외 성장 촉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유전제 기술을 이용할 경우 종자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식량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침 지난달 발족한 한약물유전체학회도 국내 한약작물의 생산증가에 기여할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우선 기초연구개발 등 관련 학문간 공동연구의 틀과 전문 네트워크 가버넌스는 아직까지 한계가 있어 보인다.

    다시말해 유전체학은 한의약계 뿐만 아니라 생물, 농학, 의약 등 생명자원산업계가 공통으로 안고있는 당면한 첨단기술인 만큼 이에 대한 연구네트워크 활용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 의미에서 동부한농생명공학연구소의 연구성과는 기술산업과 연계된 전략만이 한의학의 장점을 살려가는 또 하나의 도약을 일궈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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