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애환 달래는 한방무료진료”

기사입력 2007.11.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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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로동에 있던 외국인노동자 전용한의원은 양방의원과 병행하던 것이었고 타 단체의 지원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주 진료환자가 조선족이었기에 좀더 많은 이주노동자들에게 한방진료 혜택을 주고 싶었다.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극히 소외된 이웃들에게 한의사랑을 넓히는 것이야말로 진실한 의료봉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민주노총 서울본부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가졌던 정인호 이주노동자한의원 대표가 개소 동기를 밝혔다. 상대적으로 의료인력이 충분했던 구로동 외국인노동자 전용한의원 진료활동으로 키워온 봉사심이 실질적 의료 지원을 위한 참된 실천으로 번진 것이다.

    “이주노동자는 벌써 40만명을 넘고 있는데 건강보험도 미비한 데다 불법체류자도 많아서 제대로 된 진료를 받는 이는 거의 없다. 이주노동자들의 불편함과 애환을 달래기 위해 거주하는 곳으로 직접 다닐 예정이다. 종교 특성상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여자 환자들이 여한의사를 선호하고 있는 것 등과 관련 이주노동자한의원의 향후 발전은 한의계를 넘어 한국 내·외적으로도 필수적이다.”

    현재 이주노동자한의원 구성원 8명 중 여한의사는 한울한의원의 김진아 원장뿐이다. 8명이 격주로 돌아가며 진료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여성 환자들이 진료받을 수 있는 것은 두달 이상 간격이다. 다행히 개소 소식을 듣고 한의계 내·외부에서 지원을 해오고 있지만 더욱 활발한 여한의사의 도움이 절실하다. 뿐만 아니라 이주노동자가 상주하는 곳곳마다 직접 발로 뛰려면 원거리 지방 진료에 따른 인력 충원이 뒤따라야 정 대표의 봉사에 대한 열정이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병원 가는 것 자체가 강제출국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불법체류자들의 지친 심신을 격려하고 싶다”며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통해 각 지역별 이주노동자 진료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많은 기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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