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은 한국의 ‘문화’입니다”

기사입력 2007.10.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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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문화훈장’은 문화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영예이다. 여기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사랑하는 대표적인 한 사람이 있다. 김영섭 원백운당한의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문화관광부는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007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시상식’을 개최, 김 원장에게 ‘화관 문화훈장’을 서훈했다.

    김 원장은 그동안 동대문구의회 1· 2대 의원,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 부의장, 동대문구한의사회 의장, 동대문문화원장, 한국문화원연합회 서울특별시 지회장 등의 이력과 함께 청룡문화제 보존위원장을 맡으면서 보여줬던 그의 역사 사랑은 이번 문화훈장을 수여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청룡문화제란 조선 태종 때부터 전해오던 ‘청룡제’를 복원하여 임금님의 행렬을 재현한 것으로 안타깝게도 일본에 의해 ‘청룡단’은 흔적 없이 사라졌고, 관련 문헌마저 폐기돼 그 모습을 찾을 수 없었으나 김 원장에 의해 91년에 복원됐다.

    “처음 청룡제를 재현하려고 했을 때 아무런 자료도 남아있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더구나 재정적 도움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몇 년 동안은 사비로 충당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문화관광부와 서울시, 동대문구에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시민들 스스로 자신들의 사비를 털어 경제적 지원에 앞장서고 있어 더욱 뿌듯합니다.”

    한편 김 원장은 동대문구의회 초대 기초의원으로 정치계에 입문, 2대 의원까지 지냈다. 정치를 하면서도 문화와 역사를 중요하게 여겼기에 제1회 기초 의회 의원으로 당선되자마자 문화제 사업을 시작했다. ‘청룡문화제’를 기획하고 관련 문헌을 만들었다. ‘한양의 용문화 오방토룡제에 대한 연구’로 전국 논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의학은 전문 의학일 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이고, 음양오행 역시 생활문화 그 자체이다. 인간·우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한의학이 곧 한국의 문화다. 따라서 문화적 차원에서 접근해야만 더욱 발전된 한의학으로 거듭날 수 있고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동력이 된다”고 말하는 김 원장.

    “한의학이 단순한 의술이 아님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는 그의 말처럼 한의학과 한의사 모두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의학이 곧 한국의 문화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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