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근로자 계속 돌보고 싶다”

기사입력 2007.06.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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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0년 히말라야산맥의 한 노인으로부터 동서남북의 모든 기운이 저를 향할 것이라는 축원 기도를 선물받은 적이 있습니다.”

    몽골 울란바토르 한·몽 친선한방병원에서 지난 5년 동안 정부파견 한의사로 활약한 문영식 원장(50)이 현지 대통령의 ‘내람달(친선)’ 훈장까지 받고 귀국했다.

    문 원장은 2003년 5월30일부터 올해 5월29일까지 몽골 땅에 한의학의 우수성을 뿌리내렸으며 전통의학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에게 친선훈장을 직접 수여받았을 뿐 아니라 지난해에는 몽골 800주년 기념훈장과 보건복지부상까지 수상해 한의학 선교활동과 국위선양에 앞장섰음을 증명했다. 사막의 나라에서 그가 몸담은 한·몽 친선한방병원은 진료실을 비롯해 엑스레이실, 초음파실 등 비교적 환경이 우수한 편일뿐만 아니라 물리치료실의 체계와 환경은 몽골 내에서는 최고로 손꼽힌다.

    문영식 원장은 “한의학의 정확하고 우수한 진단으로 환자의 병이 나았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며 “진료 반경은 몽골을 넘어 타국의 몽골인이 직접 찾아올 정도로 한의학이 인기가 좋았다”고 귀국소감을 밝혔다.

    또한 몽골 의과대 전통의학부(의학부, 치의학부, 병원과)에서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한의학 파급효과에 속도를 붙였으며, 대체의학이 아닌 중심의학으로써 한의학의 우수성을 전했다.

    민간 홍보대사로서 역할도 수행했다. 특히 KOICA 신장범 총재와 몽골 재경부장관과의 만남을 주도하는 등 몽골과 한국의 친선관계를 넓히기도 했다.

    “지난해 대통령과 KOICA 신장범 총재의 방문 등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데 한의학을 연결고리로 승화시켰다. 곧이어 KOMSTA와 KOICA의 지원이 뒤따랐고 한의학이 현지인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선호인구가 급증했다.”

    한의학 의술활동을 꽃피우는 진정한 국제화 작업에 몰두한 문 원장의 행실이 빛을 발한 것은 하루 약 50여명의 환자에게 성심을 다했기 때문만이 아니다.

    교육이 부족한 몽골의를 위해 체계적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원거리 현지인 진료를 위해 직접 발로 뛰었으며, 자연치료에 입각한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국제적 교류에 앞장섰던 것이다. 한편 문 원장은 현재 개원 준비에 여념이 없으며 개원하는 대로 국내 거주 몽골 노동자들에게 시간을 할애, 무료 진료활동을 벌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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