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청년도 꿈과 열정이 없으면 늙은이에 불과하고, 80대 늙은이도 꿈과 열정이 있으면 청년입니다. 만년 청년 임일규는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의료봉사 활동에 전념하겠습니다.”
최근 대한적십자사 강원도지사 ‘한의사랑 봉사회’에 초대회장으로 임일규 회장(강원도한의사회 명예회장)이 취임했다.
1958년 대학시절, 하계 농촌의료 봉사단원으로 처음 봉사활동과 인연을 맺은 임 회장은 열악한 의료환경 때문에 고통받는 소외계층을 감싸야하는 것이 의료인의 의무라는 점을 인식, 곧바로 해외의료봉사단에 지원했다.
이후 임 회장은 95년 러시아 사할린을 시작으로 10여년 동안 15차례에 걸쳐 국경을 넘나드는 봉사활동의 발자취를 남기면서 의술(醫術)의 힘과 매력을 깨달았다고 전한다.
“국내·외를 떠나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웃들의 아픔은 모두가 같다. 그들에게 작은 사랑을 나눠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만든 시간이었다.”
베품의 행위가 임 회장 삶의 궤적에 감동으로 다가온 것은 그의 젊은 시절 구슬땀과 세계 오지를 누비던 발품 덕이었음은 당연하다. 그러나 오히려 더 큰 사랑을 되받았다는 그의 인품에 봉사의 참뜻이 널리 퍼지고 있다.
또한 최근 고희(古稀)를 넘어선 임 회장이 초대 ‘한의사랑 봉사회’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개인의 편안한 삶보다 국가와 사회에 작은 기여를 하겠다고 다짐해 적십자봉사원이자 한의사로서의 위상을 새로이 다지고 있다.
“의료봉사만큼 한의학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것도 없다. 국경없는 한의학의 우수성이 이 땅의 젊은 한의사들에게 보람과 기쁨으로 승화되길 바란다.”
임 회장의 아름다운 선행이 그의 말처럼 자신의 것을 남과 나누는 ‘실천하는 봉사’로 거듭나 전국의 한의사에게 사랑과 용기의 가치를 심어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