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과 야생화, 상쾌한 일상 탈출

기사입력 2007.05.15 10:56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B0042007051541103-1.jpg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식물 사진가들의 동호회 모임인 ‘산들꽃사우회’가 창립 1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지난 6년여 동안 전국의 자생지에서 촬영한 한국특산식물 원고를 모아 사진집을 발간했다.

    사우회 5대 회장인 정재우 원장(원재한의원)은 창립 시기부터 특산식물이 있는 곳이라면 강원도 산골부터 제주도까지 험한 길을 마다 않고 발길을 재촉했다.

    교수, 공무원, 교사, 주부 등 직업·성별을 불문한 각양각색의 25명 사우회원들은 단지 한국 야생화의 아름다운 자태를 영상으로 기록한다는 기쁨 때문에 수많은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다.

    정 회장은 “한반도에 서식하는 4,000여종의 식물 중 한국에만 자생하는 식물은 약 400종 밖에 되지 않으며 이 중 200여종의 자료를 확보했다”며 “한정된 자생지와 현저한 개체수 감소로 대부분이 멸종위기에 처했으며 전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식물들”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또한 “우리나라 약초의 기원이 대부분 중국인 점을 보면 한국특산식물의 약효 표명에 한의학적 접근이 가능하다”며 “고유식물의 약용가치 전환은 종자 분석 및 보호를 꾀해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문헌상으로는 조사돼 있지만 실물을 확보하지 못한 한국 야생화를 집대성한 자료집은 국내 최초로 그 가치가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매일 환자들의 고통과 질병으로 골몰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꽃과 교감하고 카메라에 담는 순간에 몰입하면 스트레스는 모두 사라질 것”이라며 “지난 주말에도 대한본초학회 약초 탐사로 지리산을 갔었는데 10시간 등정에도 오히려 몸이 날아갈 것 같이 상쾌했다”며 후학들의 적극 참여를 유도했다.

    또한 사우회는 지난 4월24일부터 6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그간의 자료를 전시한 데 이어 지난 16일부터 충주를 시작해 전국순회전시를 하고 있다.

    한편 정 회장은 알러지 질환 및 난치성 만성 호흡기질환 진료와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홈페이지 천식닷컴을 운영하면서 전국 환자들의 치료 및 상담에 주력하고 있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