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실주치의로 한의학 부활시키고 싶다”

기사입력 2007.05.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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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종황제의 증손녀 이 홍 공주마마의 한의학 사랑이 뜨겁다. 지난달 22일 개원한 한방네트워크 ‘내추럴美한의원’의 홍보대사로 위촉, 한의학과 본격적인 연을 맺게 됐다. 강남 본점에서는 상담실장도 겸직, 내원 환자들에게 한방치료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이 홍씨가 한의학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쌍봉댁’으로 유명한 탤런트 이숙씨의 소개를 통해서였다.

    “지난 3·1절 특집방송에 출연한 저를 보고 이숙 선생님이 전화를 했어요. 한의학 홍보에 제가 제격이라면서요.”

    그녀가 대중들에게 알려진 계기는 지난 3년 전 궁중 한복을 입고 모 화장품 광고의 모델로 출연하면서부터다. 그 이후 CF모델로 활약하면서 각종 토크쇼에 출연하는 등 눈도장을 찍어왔다. ‘진짜 공주’라는 특별한 집안 배경과 때 묻지 않는 청초한 얼굴이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이다.

    피부미인 비결에 대해, 그녀는 “한의사 지인의 처방에 맞춰 24가지의 한약가루를 팩을 만들어 사용한다. 원래 건성 피부였는데, 한달에 한 두 차례 팩을 하는 것으로 톡톡히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그녀는 정작 스스로가 특별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궁에 들어가서 살면 모르겠지만(웃음), 일반 사람들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나라에서 관광수입 차원으로 황실을 복원한다면, 기꺼이 들어가 살 생각은 있다.”

    황실의 주인이 된다면, 한의학을 황실 주치의로 부활시킬 마음이다. “한의학이 양의학보다 뒤쳐져서는 안 된다. 오랜 세월 동안 백성의 건강을 살펴온 고마운 학문을 제대로 대접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방(공공의료)을 확대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혜택을 받도록 배려해야 한다.”

    마음씨 고운 이 홍씨는 현재 세계평화재단(IDF)의 홍보대사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실력으로 불우 아동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등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테레사 수녀나 안젤리나 졸리(영화배우)가 걸어가는 길에 동참하고 싶어요. 그들처럼 세상 사람들의 손을 잡을 수 있는 삶을 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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