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금은 후학 발전 위해 기부”

기사입력 2007.04.20 11:13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B0042007042040427-1.jpg

    제4회 류의태·허준상에 서울 유성당한의원 김병운 원장(69)이 선정됐다.

    류의태·허준상은 지리산 한방약초의 고장인 경남 산청군이 제정해 우리나라 한의약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B형 간염 치료 연구에 힘쓴 김 원장을 제4회 수상자로 최종 결정했다.

    이와 관련 김 원장은 “허준 선생을 빛낼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라며 “400년 전 최고의 의과학자였던 분들을 기리는 자리여서 더욱 뜻깊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 원장은 1975년부터 1996년까지 경희대 한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적극적인 진료활동과 한의학의 과학적인 연구활동으로 주목받았다. 약 30여년간 간장치료에 집중하여 ‘가감생간탕’을 창방, 만성간질환의 70% 완치율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는 등 한의 진료의 치료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

    특히 김 원장은 이같은 치료 효율의 객관화를 위해 ‘생간건비탕을 이용한 만성B형 간염의 치료’, ‘10종의 한약물이 암세포감수성 및 자연살해세포 활성에 미치는 영향’ 등 70여편의 임상 논문 및 ‘동의간계내과학’를 비롯 많은 저서를 저술했다.

    김 원장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그 효과를 검증하여 치료약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 한의사에게 주어진 과제”라며 “정확한 진단과 완전한 치료만이 허준 선생의 과학정신을 오늘에 재현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원장은 매주 토요일마다 대한기독한의사회에서 故김정제 선생의 ‘진료요감’을 강의하는 등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 확립에 애쓰고 있다.

    제4회 류의태·허준상 시상식은 내달 4일 오후 7시 산청군 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제6회 지리산한방약초축제 개막식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김 원장은 상금 1천만원을 본인이 재직했던 경희대 한의대 간계내과학 교실 발전 기금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원장은 경희대 한방병원장,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 전국한의과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데 이어 지난 1985년에는 고황 의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