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강남구한의사회(회장 김현수)가 강남구청과 함께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 차상위계층들을 위한 무료진료사업을 펼친다.
강남구청은 “지난 2003년부터 연중 사업으로 실시해 온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및 한부모 가정 무료진료사업을 금년부터는 강남구한의사회와 연계해 확대 실시한다”며 “이를 통해 의료 소외계층들에게도 한방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의료혜택의 범위를 확대하여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방 무료진료 사업에는 강남구 일대에서 활동 중인 한의원 40여 곳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각 한의원은 관내 차상위계층 171명에게 무료로 한방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첫 한방 무료진료는 일원1동 소재 장수한의원(원장 윤성중)에서 지난달 27일 실시됐다.
윤성중 원장은 “이곳에서 한의원을 운영한지도 벌써 14년이 되어 간다”며 “의술이란 사람을 치료하고 건강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서 이웃들의 아픔과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다면 그것이 인술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별로 특별할 것도 없다. 나뿐만이 아니라 이 지역의 많은 동료 한의사들이 이번 사업은 물론 지역사회 환원 차원의 의료봉사에 동참하고 있다”며 “아울러 이곳을 찾는 차상위계층 환자들 역시 이미 예전부터 돌보던 환자가 대부분이어서 새롭게 무슨 봉사를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무료진료대상은 총 171명으로 현재 강남구에 살고 있는 차상위계층 독거노인은 73명, 한부모가정은 98명이다.
이 가운데 일원1동 81명, 개포4동 41명, 수서동 27명 등 대다수의 차상위계층이 이 3곳에 밀집돼 있어 이 지역 한의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