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와 연계, 체질별 운동요법 시너지 창출”
세계적 여성피트니스 잡지 ‘옥시전’ 발행도
인생의 봄날을 꿈꾸거든, 몸짱 아줌마 ‘정다연(41)’을 만나라. 일산에 위치한 정씨의 봄날 휘트니스클럽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이날 정씨는 영화 툼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를 연상시키는 복장을 하고 있었다.
162cm키·몸무게 48KG의 탱탱하고 균형잡힌 몸매, 어려보이는 데다가 음악CD 한 장으로 가려질 듯한 작은 얼굴 등 몸짱을 향한 대리만족은 기대이상.
이날따라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은 왜 이렇게 떨리는지. 정씨는 속도 모르고 어제 과음했냐는 질문을 던진다. 어색한 분위기를 피하고자, 재빨리 최근 세계적인 여성피트니스 잡지 ‘옥시전(oxygen)’ 한국어판 발행인으로 나선 소감을 물었다.
정씨는 “근육질의 보디빌더보다는 여성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몸매와 강한 체력을 가꾸는 전문피트니스 잡지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한다. ‘옥시전’은 미국의 ‘머슬맥’이 발행하는 웨이트트레이닝 월간지 4종 가운데 하나.
이어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씨와 올바른 피트니스(Fitness)방법과 유명세로 인한 애로사항 등에 대한 본격적인 대화를 나누었다. 정씨는 먼저 “운동은 습관이며 의식주와 같다”고 전한다. 즉, 매일 밥을 먹고 양치질을 하듯이 일상생활에서 묻어나야 한다는 지론. 여기에 그녀는 유산소 운동+근력운동+식이요법 등 균형 잡힌 ‘삼박자 운동법’을 강조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도 건강하고 아름다운 바디라인을 만들기 어려운 이유에서다.
특히 절대 굶는 다이어트는 금지사항이며 식이요법은 삼박자의 70% 비중을 차지할 정도란다. 정씨는 “다이어트에는 맛보다는 영양이 필요한 이유로 저염도 식사를 통한 소식(小食)을 실천한다”고 말한다.
더불어 적절한 식이요법을 보강해 줄 수 있는 정씨의 피트니스 원칙은 이렇다. 그것은 ‘정확한 동작’과 ‘전문가를 통한 체계적인 트레이닝’ 이다. 특히 초보자에게 전문가의 지도는 필수조건인데, 근육이 지나치게 커지거나 특정부분만 발달하는 등 오히려 인체균형을 깨뜨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면서 그녀는 매끄러운 복부 만들기에 대한 조언을 건넨다. 배를 하나의 원통으로 생각하고 돌려가면서 윗몸일으키기나 다리들기 등의 동작으로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것. 또 단순 동작의 반복보다는 버티기 자세야말로 예쁜 몸매를 만드는 지름길임을 알려줬다.
정씨는 “남자들은 자신의 바디스타일(몸 형태)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무게경쟁을 한다.
그러다보니까 몸매의 균형이 깨져 옷 입는 맵시까지 이상해진다”고 지적한다.
바디스타일에 따른 각각 다른 운동법을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그녀는 “한의사와 연계, 체질별 운동요법을 도입한다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그녀가 의학적 소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된 것은 대중들의 잘못된 편견 때문이다. 정씨는 “디스크를 운동으로 치료하려면 어떻게 하느냐며 의학적인 질문을 받을 때 가장 곤혹스럽다”고 밝힌다.
자신은 운동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와주는 트레이너일 뿐, 질병을 치료하는 힐러(healer)는 절대 아니라는 얘기다. 즉, 피트니스는 체형에 맞게 몸을 조각하는 과정이고, 그런 와중에 바디라인이 예뻐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 셈이다.
정씨는 요즘 사는 맛에 푹 젖어 있다. 지난해는 평범 아줌마의 몸짱 성공기가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으로 인생의 봄날을 만끽했고, 올해는 살찐 세월동안 억눌렸던 잠재능력을 최대한 일깨워 사업적 기질을 충분히 발휘할 야심에서다.
정씨는 “내가 한국 여성들의 운동열풍에 한몫 보탬이 됐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제는 아줌마의 잠재능력까지 보여주고 싶다”고 전한다. 인생의 봄날은 희망을 꿈꾸는 자의 것이라는 깨달음을 그녀에게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