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12월의 열대야’서 지혜역 캐스팅
최정원, 섹시댄서 이미지 벗고 연기력 승부
드라마 ‘올인’의 섹시댄서 최정원이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연기변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듯 눈빛은 깊고 짙푸른 가을하늘빛을 닮았다.
최정원이 이처럼 훨씬 성숙해진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바로 오는 10월말쯤 MBC TV 드라마 ‘아일랜드’ 후속으로 방영될 ‘12월의 열대야(극복 배유미·연출 이태곤)’에 럭셔리한 이미지의 도시여자 ‘지혜’역으로 출연해서다. ‘12월의 열대야’는 철없지만 순수한 유부녀(엄정화)와 죽어가는 남자(김남진)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다. 여기서 최정원이 맡은 지혜역은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하는 훼방꾼. 연기생활 처음으로 악녀연기에 도전하는 셈이다.
최정원은 “지금까지는 내 능력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 없었다”며“극중 지혜를 통해 최정원식 미워할 수 없는 악녀연기를 펼쳐 보일 것”임을 다짐했다. 최근 ‘악녀는 곧 뜬다’라는 공식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에 비춰볼 때, 최정원의 힘찬 날개짓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최정원이 새 배역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데는 갖춰진 내공이 있어서다. 그것은 꾸준한 연기트레이닝과 다양한 방법을 통한 건강관리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최정원은 “섬세한 내면연기를 위한 트레이닝은 물론, 체력보강을 위해 한강주변 산책코스에서 규칙적으로 조깅을 하거나 집중력증가를 위해 단전호흡수련도 병행했다”고 전한다. 실제로 최정원은 전보다 훨씬 더 건강해보였을 뿐만 아니라 인터뷰동안 시종일관 안정되고 성숙한 느낌이었다.
또 최정원은 녹차 매니아다. 일주일에 두·번씩 피부관리를 위해 눈가에 녹차티백을 이용한 팩을 하거나 차를 자주 마신다. 이밖에도 체력보강을 위해 호박즙과 배즙을 복용키도 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약간의 저혈압 치료와 건강관리차원에서 한의원을 방문키도 했다. “어땠나?”라는 질문에 “침 시술을 받았는데 최근 촬영 강행군으로 인해 피곤했던 근육들이 일순간에 풀어지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안정되고 성숙한 연기를 위해선 쓸데없는 스트레스는 적. 이를위해 최정원은 향후 종종 한의원방문을 통해 심신의 피로를 해결한다는 생각이다. 이처럼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려 노력했던 이유를 두고 최정원은 “타고난 배우가 아니라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해서였다”고 말한다. 그런 그녀는 이번 연기를 위해 중학교 이후에 길렀던 긴 머리를 처음으로 짧게 잘랐다. 이제는 “섹시한 이미지보다는 연기력으로 승부할 최정원”을 기대해달라고 그녀는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