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공사 스포츠국 하일성 야구해설위원

기사입력 2004.04.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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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해설위원 ‘하일성’하면 일주일 내내 술·담배와 친구하면서도 “나보다 건강한 사람 있으면 나와 봐”라고 말했을 정도로 건강에 있어서는 부러운 존재로 손꼽혔다.
    그러던 지난 2002년 1월, 명예가 무색할 정도로 심근경색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후엔 일상의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먼저 하루에 두 번씩 규칙적인 ‘걷기운동’을 하며 건강관리를 하게 됐다. 특별히 ‘걷기운동’을 택하게 된 이유는 질환의 특성상 지속적인 운동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또 소식위주의 식사를 하게 됐는데, 워낙 고기를 좋아하는 식습관 탓에 먹기 시작하면 폭식을 해서였다.
    이렇게 몸에 정성을 쏟은 후부터는 건강도 회복됐을 뿐만 아니라 내 몸을 사랑하게 됐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꽃을 피우려면 적당량의 물과 거름을 공급해야 것처럼 신체의 건강도 꾸준한 운동과 관리 속에 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된 경험이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한의학은 몸과의 대화를 도와주는 가까운 친구라고 본다. 그것은 한약을 처방하고 시침을 하는 것 모두가 몸의 이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특히 스포츠 선수에게 있어 시합 전 최상의 컨디션을 갖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최상의 결과를 이뤄주는 동기가 되겠지만,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어야할 의무도 있기 때문이다.
    운동선수의 관절계통 통증에는 한방진료가 끼치는 영향이 꽤 크다고 본다. 그것은 자칫 컨디션을 해칠 수 있는 외과용 수술보다 한방진료가 훨씬 안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수들은 한방치료를 예방의학적인 측면에서 많이 선호하는 분위기다. 어차피 경기스포츠의 특성이 과격한터라 부상의 위험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을 바엔, 최대한의 위험요소를 줄이자는 것이다.
    나 또한 병에 걸리기 전 한방진료를 선호하긴 했어도 과도한 술·담배 탓으로 ‘도로 아미타불’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몸과의 대화를 다시 시작한 지금, 필요하다면 한방진료를 받아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물론 그로인해 얻고 싶은 것은 육체의 건강이겠지만, 내심 육체의 건강을 통해서 긍정적인 생각 등 정신적인 무장을 하고 싶은 것이 사실 궁극적인 바램이다. 이유인 즉, 3개월의 투병생활동안 가장 필요했던 것이 바로 병마에게 지지 않겠다는 ‘의지’였기 때문이다.

    <프로필>
    1975년 양곡중고등학교 체육교사
    1977년 환일고 체육교사
    1979년 동양방송 야구해설위원
    1981년 KBS 야구해설위원
    1996년 야구정보연구소 소장
    2000년 골드스포츠코리아 대표이사
    동국대 경주캠퍼스 사회체육학과
    겸임교수(평생교육강의)
    2002년 보건복지부 범국민금연운동본부
    홍보대사(위촉)
    현재 KBS 전속 야구해설위원
    월간 ‘이스볼코리아’ 발행인

    <저서>
    ‘야구수필 - 나는 밥보다 야구가 좋다’
    ‘하일성과 떠나는 야구여행’
    ‘본부석의 수사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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