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한의사회, 매달 넷째 주 토요일·둘째 주 일요일 의료봉사
저출산·고령화 현상은 이제 엄연한 사회문제이다. 최근 복지부는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발표하는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우리 한의계에서도 저출산 문제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류은경 대한여한의사회장(사진)이 2011년 대한여한의사회 사업계획으로 ‘미혼모 보듬기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아주 심각한 사회문제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난임부부 지원사업 등 다양한 정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정부 정책의 포커스는 출산 장려에 맞춰져 있어, 정작 아이를 낳은 미혼모는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물론 난임부부의 출산 장려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원치 않았던 임신임에도 불구하고 출산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도 국민의 한사람이고 또한 태어날 아이는 대한민국의 미래인데, 우리는 그 부분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것은 물론 소외된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미혼모는 한해 약 5000~6000명으로 추산되며 청소년 임신은 연간 약 1만5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류은경 회장은 이렇게 수많은 미혼모들이 출산과 양육 포기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상당수의 미혼모들이 입양을 선택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에서도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양육에 대한 의지를 갖고 어쩌면 힘들고 고달픈 ‘가시밭길’을 선택한 이들을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혼모들은 아마 산후조리는 꿈도 못 꾸었을 것이라며 이들의 건강을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미혼모자시설을 직접 견학해보니 미혼모보다 아이들의 건강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끼니를 제때 챙겨먹기도 어려운 미혼모들이었기에 자신의 건강 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고, 그런 엄마가 낳은 아이들이기에 대다수가 아토피 질환을 겪고 있는 등 건강 상태가 영 엉망이더라고요. 그래서 산모와 자녀 모두를 대상으로 침구 치료 및 한약 지원 등 의료봉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류은경 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애란모자의집을 찾아 첫 번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앞으로 매달 넷째 주 토요일은 애란모자의집, 둘째 주 일요일은 인천 스텔라의집을 찾아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여한의사회 지부와 연계해 전국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한의약의 우수한 효과를 미혼모들에게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한의약이 국민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한의약의 우수성을 인식시킬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 향후 저출산 정책에 한의가 포함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저출산 공청회 개최, ‘한의사와 함께하는 행복한 임신·건강한 출산’ 행사 실시 등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여한의사회가 ‘미혼모 보듬기 사업’을 통해 저출산 극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저출산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미래인 아이들과 그 아이를 낳는 미혼모들에 대한 지원정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으로서 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적극적인 사회 참여가 필요합니다. 좀 더 많은 한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합니다.”
많이 본 뉴스
- 1 ‘시체해부법’ 하위법령 개정안 논란···한의사, 한의과대학 배제
- 2 일본동양의학회…AI·재택의료 시대 韓·日 공동의제, 미래의학으로 연결
- 3 도수치료, 관리급여 전환 잰걸음…환자부담 95%·연 15회 제한
- 4 ‘한의학의 위상은 학술대회에서 나온다’
- 5 천안시한의사회, 천안형 한의약 통합돌봄 모델 전국 우수사례로 인정
- 6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은 모두 26개···정부 부처 중 最多
- 7 "한의난임과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우수 성과 공유"
- 8 “한의사에게 의료기사지도권 부여해 국민의료 선택권 강화해야!”
- 9 “한의계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연구 성과 창출”
- 10 韓·日, 황련해독탕 ‘청열해독’ 넘어 자율신경 조절·지혈제로 재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