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개월 딸아이의 망막모세포종을 치료할 비방이 있는 한의사를 찾아요.”
순진무구한 아이의 눈에 암이라니…눈물부터 훅 솟구친다. 망막모세포종은 안구암의 일종으로 대부분 출생 직후부터 1~2세 어린아이에게 발생하며, 유전적 요인이 30%고 나머지는 후천적인 영향으로 한쪽 눈에만 발병한다.
새끼동자가 하얗게 보이는 백색동공으로 그 외에도 사물을 제대로 주시하지 못하거나 사시가 있는 증상을 보인다. 현재 고용량 화학요법과 중성자 요법을 사용해 치료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안구 적출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안타까운 사연을 밝힌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한의사 조영천(제주본초한의원) 원장이였다.
망막세모종에 걸린 딸아이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조 원장의 둘째 혜나였는데 천안에서 개원을 하다가 제주도에 내려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해 10월쯤 딸아이의 이상증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느 날 얘기엄마가 아이가 이상하다고해서 봤더니 외사시 증상이 나타나는 거예요. 곧 바로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죠… 그 때 아이가 망막모세포종에 걸렸다는 것을 알았어요. 눈앞에 캄캄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해맑게 웃는 아이가 도대체 무슨 죄가 있다고…"
그때부터 조 원장은 자문을 구하려고 이곳저곳 병원을 돌아다니고 같은 사연으로 고민하는 부모들의 온라인카페 모임에 가입하는 등 치료법을 찾으려고 동분서주하는 나날들을 보냈지만 언제나 돌아온 대답은 ‘안구적출’뿐이었다.
“방사선 치료를 권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아이의 체력도 문제였지만 결국엔 안구적출 확률만 높아진다는 것이 대부분의 견해였어요. 시신경을 타고 전이가 될 경우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조 원장은 의료인이기에 앞서 아버지였다. 어떤 부모가 자식의 눈을 쉽게 포기할 수 있겠는가.
“반듯한 모습으로 키울 수 없다면 평생 한스러운 마음을 씻기 어렵겠죠. 그러나 나중에 설령 잘못되더라도 아버지의 소임을 다하고 싶어요. 그리고 불경기 속에서도 많은 성금을 보내주신 제주한의사회와 함소아한의원 네트워크 그리고 일일이 이름을 거론할 수 없지만 한의사 선후배 동료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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