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폭탄으로 투항한 한의사 '강우규 의사' 의거 기념식 개최

기사입력 2016.09.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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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 통치에 강력한 항거로 맞섰다" 평가
    강우규
    (김필건 한의협 회장 등 강우규 의사 의거 기념식 내빈들이 2일 서울역 광장 내 왈우 강우규 의사의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의신문=민보영 기자]일제 강점기 조선 총독에게 폭탄을 던져 민족의식을 고취시킨 한의사 왈우 강우규 의사의 의거 기념식이 2일 오전 11시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됐다.

    강우규 의사 기념사업회와 평안남도 덕천군민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회장 등 다수 내빈이 참석했다.

    김필건 한의협 회장은 이 자리에서 "왈우 강우규 의사께서는 한의사로서 일제 강점기에 억압과 고통에 신음하는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헌신했다"며 "강 선생의 후학인 한의협 2만 한의사들은 그분이 이루신 애민 정신과 민족의 독립을 위해 힘쓰신 고귀한 뜻을 이어받고 이를 널리 알림으로써 국민 건강 증진에 더욱 매진하고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이 자리를 빌어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1855년 평남 덕천에서 태어난 강 의사는 한의사로 활동하다가 지난 1909년 독립운동가 이동휘를 만나 민족의식에 눈을 떴다. 이후 강 이사는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한인독립운도단체 '노인동맹단'에 가입하는 등 민족의 독립을 위해 노력했다.

    강 의사는 지난 1919년 9월 2일 일제 강점기 시절 당시 '남대문 정거장'이었던 서울역 광장에서 제3대 조선 총독으로 부임한 사이토 마코토(齋藤實) 일행을 향해 폭탄을 투척했다. 강 의사의 의거로 일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강 의사의 의거는 3.1운동 이후 일제의 만행과 강압통치에 강력한 항거로 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의사는 이 일로 지난 1920년 11월 29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 집행을 당하면서도 "斷頭臺上 猶在春風 有身無國 豈無感想"(단두대에 홀로 서니 봄바람 감도는구나, 몸은 있어도 나라가 없으니 어찌 감상이 없으리오)라고 하며 기개를 굽히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강 의사의 공훈을 기려 지난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강 의사의 동상은 지난 2011년 9월 2일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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