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년간 한의사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월간 ‘의림’이 최근 2개월 간의 준비과정을 마치고 지면혁신을 통한 섹션화 시도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강성현 발행인(사진)은 “1953년 한의사제도 입법 당시 창간돼 명실공히 국내 유일한 임상 학술지로 자리해온 월간 ‘의림’이 창간 50주년을 앞두고 새 시대의 새 한의사에 걸맞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란 말로 대신한다.
기초한의학 연구자와 임상한의사들의 학술적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온 월간 의림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료독자는 1천명. 그나마 발행인의 재정적인 지원으로 명맥만 유지해 오고 있다.
“지난 3년간 파격적인 지면쇄신을 두 번이나 단행했다”는 답답한 속내를 드러내 보인 강성현 발행인은 어려운 경제적 여건의 속에서도 ‘시대의 대세 앞에 변하지 않는 것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결국 2개월간의 휴간을 감수하면서 지면쇄신을 단행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의림의 휴간은 지난 50년간 피치못할 사정으로 여러 차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면쇄신을 위한 휴간은 강성현 발행인이 의림을 인수했던 2002년 초 단행한 이후에는 이번이 처음이기에 아픔은 크다.
‘온고이지신’으로 압축되는 의림의 정체성과 미래 변화방향을 강 발행인은 과거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적으로 지면쇄신을 꾀하겠다는 말로 대신한다.
“더 좋은 처방을 발굴하고, 개원협의 인정의 제도를 지상 중계하는 등 임상학술지로서의 공공성과 섹션화를 통한 젊은 감각을 아우르는 잡지로 새롭게 단장할 계획입니다.”
강 발행인은 월간 의림은 결국 ‘한의계를 선도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잡지’, ‘임상환경의 질과 수준을 높혀갈 수 있는 잡지’, ‘한의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잡지’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모토가 될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다. 그가 최근 대한한의사협회, 여한의사회, 개원협, 한의신문, 민족의학신문 등 후원단체들과 더불어 벌여나갈 의림사랑 캠페인도 이같은 맥락이다.
의료계에서 가장 전통있는 학술지로서 한의계를 초월해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월간 의림을 한의사들의 손으로 지킨다는 자부심만 가질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람이 없다는 것. 현재 월간의림은 약 천명의 유료구독자를 포함, 월간 4000부가 발행된다.
“손익분기점은 유료구독자 1700부에서 2000부 사이 정도가 손익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강 발행인은 “50주년 기념호는 금년내 발행을 목표로, 섹션판은 2005년 1월호부터 발행 목표로 편집위원회를 거쳐 레이아웃을 끝내고 편집작업에 들어갔다”며 “새로 태어날 월간 의림은 유관기관과 국제동양의학학술단체에 한국의 한의학을 알리는데 선봉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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