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중의연구단지 대단위 클러스터 형성
‘시대에 앞서가는 최고의 한의학’ 정신 필요
“오늘날 지식기반사회에서 국가든 직능이든 브랜드는 곧 힘을 의미한다. 지난 93년 한약분쟁의 와중에서 베트남정부와 한의협간 한·베트남 의학교류 합의각서를 체결하기 위해 하노이 보건부와 월의사협회를 차례로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의 보건부 청사와 협회 회관의 첫 이미지는 지금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한국민족문화협의회 김성환 회장은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건립에 대한 회원들의 성금답지가 뜨지 않는 이유를 묻자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마침 베트남 월의사협회 회관에서 전국 시도지부의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던터라 한국 한의협 방문단 대표로 간단한 한국 한의학을 소개할 기회가 있었다며, 당시의 느낌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초라한 회관은 브랜드 위축
보수교육 규모나 임상내용, 발표수준, 행사절차, 포스터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 않았지만 낡고 초라한 시설은 왠지 모르게 커다란 회관이었음에도 베트남 월의학이라는 직능이미지는 물론 국가 이미지까지 한수아래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김 회장은 이와 마찬가지로 한의사회관도 대내외적으로 한국 한의학이라는 브랜드가치 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만큼 역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로 시대에 앞서가는 세계 속의 한의사협회 회관으로 위용을 갖추자는 것이다.
특히 김 회장은 “북경 중의연구단지를 방문했을 때의 느낌은 반대로 베트남 월의연구원 방문과 비교할 때 너무나 큰 격차를 느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김 회장은 “광활한 북경중의연구단지는 연구동과 임상센터 등 클러스터에 압도당했으며, 이는 중의학의 위상 뿐 아니라 국가이미지까지 자연스레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의 중의학회(중의사협회) 회관도 그 웅장함 덕분에 중의학 브랜드가 올라간 반면 몽골, 베트남은 자체 협회회관의 초라함 때문에 위상이 오히려 실제보다 축소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한의사협회 회관이 갖는 한의학 브랜드 가치는 일과성이 아니라 영속성을 띠게 될 것이다. 다행히 김 회장은 한국한의학이 지니고 있는 역량을 볼 때 내년 정기 대의원총회부터는 강서구 가양동 신축회관에서 업무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예측은 첨단시설과 기능이 복합된 설계 때문이 아니라 한의계가 처한 각종 현안 해법과 중지를 모아야 할 자아의식으로 시너지효과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명감 갖고 회관 완성
그 대표적 사례로 지난 93년 미증유의 사회혼란을 야기했던 한약분쟁당시 한의학과 현재를 비교했다.
당시에는 변변한 회관 하나없이 상대직능과 정부를 향해 정부수립 이후 왜곡 편파되어 왔던 한의학에 관한 불합리를 제시하고 해법을 찾아낼 수 있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하면 제대로된 회관만 있었으면 한의학가치와 브랜드도 더 제고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추진했던 사업이 바로 한의사회관 건립 사업이었고, 결국 그 꿈이 10년만에 오늘의 착공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당시 협소한 회관에서도 국민을 상대로 홍보하고, 상대직능을 향해서는 의권침탈을 경고하며, 정부를 향해서는 왜곡편파 정책시정에 나선 결과 현안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시대에 앞서가는 세계 최고의 한의학’ 정신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김 회장은 “많은 회원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93년 당시의 정신대로 회관건립이 바로 자신의 당면한 사명감이라고 인식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 일으킨다면 얼마든지 성금답지의 불을 지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시말해 한의사협회 회관 건립에 한의인들이 중지를 모아갈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은 협회 지도부든, 건추위든, 회원이든, 한의학 생존과 도약의 브랜드로서 회관건립 의미와 자아수단으로서 회관의미를 제대로 인식하는데서 출발해야만 범한의인이 참여할 수 있는 물꼬를 활짝 틀 수 있을 것이라며, 역사에 남을 성공적 회관으로 완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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