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광 회장

기사입력 2014.04.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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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의 특성 맞춘 한의약 고혈압 치료 ‘경쟁력’ 충분하다
    지속적인 혈압약 복용, 이대로 문제없나?-3

    불과 수년 전만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혈압이 생기면 평생 혈압약을 복용해야 하며, 고혈압약은 장기간 복용해도 부작용이 전혀 없다’라는 인식이 강했고, 이러한 인식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여년간 고혈압에 대한 한의약적 연구를 계속해온 선재광 회장(한방고혈압연구회)이 저술한 ‘고혈압 치료, 나는 혈압약을 믿지 않는다’라는 책은 건강 서적에서는 보기 드문 스테디셀러를 기록했고, 한의사를 대상으로‘한방고혈압연구회’를 결성해 매월 정기 모임, 한의대생들에게는 ‘한의학기초연구회’를 결성해 학기 중에는 매월 한번, 방학 중에는 매주 고혈압·당뇨·고지혈증·암 등 생활습관 관련 질병을 한의학으로 치료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다. 또한 국민들의 고혈압과 관련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기 위해 라디오 및 TV 방송을 통해 꾸준히 강의와 상담을 병행하고 있는 등 잘못된 고혈압에 대한 관행을 바로잡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다.

    선재광 회장은 “현재 서양의학은 고혈압을 진단하고 치료함에 있어 개인적인 특성은 무시하고 기계적인 절대수치에만 의존하고 있으며, 혈압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혈압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데만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그러나 혈압의 정상 수치는 사람·연령·인종마다 다르므로 개인의 특징과 증상을 중요시하는 한의학으로 치료하면 근본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즉 사람마다 면역력·저항력·자연치유력이 모두 다르고, 질병이 생기는 방식과 질병으로 발전하는 방식, 나타나는 증상 또한 다르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 개인의 특징과 증상에 주안점을 둬야 하며, 서양의학이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질병의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선 회장은 “고혈압 수치는 참고사항이지 누구에게 적용되는 절대적인 기준은 될 수 없으며, 절대수치에 의존해서 혈압약을 복용하면 고혈압약의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어떤 질병이든지 서양의학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자신의 질병은 자신의 최선의 노력으로 치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세계적인 면역학자인 아보 도오루 교수도 “근래 의학계는‘EBM’ 즉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의료를 선택하자는 사고방식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너무 지나치다는 느낌이다. 과학적인 근거인 EBM도 중요하지만 너무 집착하게 되면 환자 한사람 한사람을 놓치게 된다. 환자 개개인의 체질, 생활패턴, 생활환경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치료해 나가는 방법인‘NBM(Narrative Based Medicine)’, 즉 개인 특성을 감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선 회장은 “아보 도오루 교수의 지적처럼 과학적 근거도 중요하지만 환자 한사람 한사람에 충실한 의료가 더욱 중요하다”며 “각개인의 특성에 맞는 치료를 해야 고혈압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근본 치료가 가능하며, 이에 한의학은 개인 특성을 감안하여 원인을 치료하기 때문에 근본 치료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선재광 회장은 현재 의사들이 다른 체계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하며, “과학만능주의는 인체나 자연이 가진 자연치유 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과학이 해결해 주지 못할 경우 치료를 빨리 포기하거나 약물 남용의 늪으로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서양의학은 한의학에 비해 항상 높은 위치에 서서 한의학을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한의학 체계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환자들을 각자 고유한 개인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며, 각각의 개인에게 맞는 처방을 내릴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육체와 정신, 감정, 그리고 환경이 서로 분리될 수 없는 것으로 보는 관점 또한 한의학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기 환자들은 기다리기만 하면 10명 중 9명은 스스로 회복된다. 물론 신체의 자연치유력과 상관없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우리는 의학에는 도움이 되는 측면과 위험한 측면이 모두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 인체의 기능과 치유력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부터 깨뜨려야 하며, (의료계나 국민 모두)제도권의 통상적 의학에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증명된 다른 의학체계들도 받아들여야 한다.”

    이와 함께 선 회장은 의료기관에서 혈압약 복용을 권할 경우 처음부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 WHO에서 정하는 혈압약 복용기준은 일주일 간격으로 세 번 혈압을 측정해 세 번 모두 최저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다시 한 달 간격으로 세 번 측정하라고 권고한다. 그래서 3개월간 혈압을 측정했을 때 최저 혈압이 100mmHg 이상인 경우에만 혈압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 회장은 “혈압약은 평생 먹게 되는 약이므로 최소 6개월간은 약을 먹는 대신 생활습관이나 식생활 등으로 개선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어떤 이유로 혈압이 오르는지 본인 스스로 알고 있어야 다음에도 극복이 가능하다”며 “임상 현장에서 관찰한 결과, 최소 6개월간 관찰하면서 혈압을 낮추기 위한 충분한 노력과 한의원에서 치료한 뒤에 약을 복용할지 결정하는 것도 전혀 늦지 않으며, 자신 안의 자연치유력을 믿으면 굳이 혈압약을 먹을 필요가 없음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선 회장은 혈압약이 평생 먹어야 할 약으로 각인된 배경에 대해 “의사로부터 강압제 처방을 받을 때마다 절대로 약을 끊으면 안 된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듣게 되며, 약을 계속해서 복용하도록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당부한다”며 “사람은 인식이 되거나 세뇌가 되면 바뀌기가 어려운데, 혈압약 역시 끊으면 안 된다고 세뇌돼 생각이 굳어져버렸기 때문에 약을 끊으라는 말을 이해할 수 없게 되며, 심지어 약을 끊으면 당장 죽는다고 생각하기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선 회장은 “모든 양약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이지,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며 “양약은 증상을 은폐해 ‘허위의 안도감’을 주며, 독성이 내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면역계통을 저하시켜서 다양한 부작용을 발생시키는 등의 문제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선 회장은 사회적으로 의사들이 고혈압 환자를 위한 교육과 생활지도를 할 만한 여건은 마련되지 않은 채 더 많은 환자들에게 혈압약을 처방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현재의 의료실태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선 회장은 “고혈압은 약을 먹지 않고도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하며, 모든 고혈압 환자가 다 완치되는 것은 아니지만 생활습관을 철저하게 고치는 것만으로도 약의 도움이 없이 대부분의 고혈압이 해결된다”며 “이제부터라도 국민들은 ‘순진한 의료소비자’에서 ‘깐깐한 의료소비자’로 변신할 준비를 해야 하며, 지금 내 몸에 나타나는 증상의 원인이 무엇이고 어떤 약의 어떤 성분으로 이 증상을 가라앉힐지 등 알 권리를 챙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리=강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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