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황제 펠프스가 즐긴 부항, 뒷목 통증 개선에 '효과'

기사입력 2016.08.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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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치료만 진행한 것보다 목통증 및 기능 향상 나타나…치료 종료 한달 뒤까지 효과 지속
    경희대한방병원 연구팀, 관련 연구 'Journal of occupation health'에 게재

    [한의신문=강환웅 기자]최근 2016 리우올림픽에서 수영 5관왕에 오른 미국의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 원동력 중 하나가 '부항'이라고 알려지면서 부항 치료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펠프스 선수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물론 출연한 CF에도 부항 치료를 받는 장면이 나오는 등 평소 부항 치료를 즐겨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경희대학교한방병원 강중원·이승훈 침구과 교수 및 김태훈 임상시험센터 교수 등 연구팀은 부항 치료가 뒷목 통증(이하 경항통)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SCI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occupation health'에 발표, 부항 치료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자료를 제시한 바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주 20시간 이상 사용하는 경항통 환자들에게 부항 치료를 시행한 결과 물리치료만 진행한 것보다 목통증 및 기능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의 후원 하에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는 6~10개의 경혈 부위에 주 3회, 2주간 부항 치료를 받은 경항통 환자들이 물리치료만 받은 환자들에 비해 치료 직후뿐 아니라 치료가 종료된 한 달 뒤까지도 유의미하게 통증이 감소하고 목 움직임 향상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승훈 교수는 "부항 치료는 치료 부위에 사혈침으로 미세한 상처를 낸 뒤 부항을 붙여 공기를 빨아들이는 음압 상태를 만든 후 피부나 모세혈관 등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해 인체 스스로 이를 회복하기 위한 생체반응이 유발돼 치료 효과를 내는 원리"라며 "부항 치료를 통해 근육 내 혈류 순환이 원활해지고 단축됐던 근육이 이완되면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 같은 효과가 있는 부항도 전문가인 한의사의 진단 없이 비전문가에 의해 부항 시술을 무분별하게 시행할 경우 피부염증, 발진, 감염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강중원 교수는 "부항 치료는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 하에 받아야 하고, 특히 출혈을 일으키는 습부항 치료시에는 감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전문 한의의료기관에서 1회용 멸균 부항컵을 이용해 안전하게 시술받아야 한다"며 "또한 무분별한 부항 시술로 너무 강한 자극을 주면 안되며, 미세혈관에서 출혈이 지속돼 피부에 손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항 치료는 환자 상태와 치료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습부항 유관법은 피를 뽑는 치료법이고, 피를 뽑지 않고 치료 부위에 부항만 붙이는 건부항 유관법, 경락과 근육을 따라 부항을 움직이며 림프 순환을 돕는 주관법, 부항을 떼었다 붙였다를 반복하여 기계적 감각수용기를 자극하는 섬관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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