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의 儒醫列傳 31

기사입력 2006.09.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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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萬百姓들에게 도움이 되는 醫書 編纂에 매진한 儒醫

    조선 초기에 文官으로 활동한 任元濬은 엘리트의 전형을 보여주는 儒醫이다.
    10세에 이미 신동으로 소문이 나있었고, 세종이 농장에 방문했을 때 글을 잘 짓는 것을 보고 후에 동반직을 줄 정도로 뛰어난 학식의 소유자였다. 1456년에는 을과로 급제하여 집현전부교리가 되었고 이후에 호조·예조·병조·형조 등 4조의 참판, 예조판서와 의정부좌·우참찬 등을 역임하였다.

    그는 風水地理와 卜筮, 醫學 등에 뛰어났고, 특히 그의 뛰어난 의술로 인하여 이미 名醫로 언급되고 있다. 世祖가 心醫, 食醫, 藥醫, 昏醫, 狂醫, 妄醫, 詐醫, 殺醫 등 8종의 의사를 품평한 ‘醫藥論’을 지어 任元濬에게 주해를 부탁하여 반포한 것을 볼 때 세조가 그의 의학적 능력을 깊이 신임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몇 개의 醫書의 편찬에 관여하였다. 특히 ‘瘡疹集’은 그의 역작이라 할 것이다. 이 책은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안상우 등의 노력에 의해 그 내용의 많은 부분이 복원되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당시 好發하는 질병인 瘡疹의 정체를 시작부터 끝까지 기록한 것이다.

    ‘救急簡易方諺解’도 그가 간여한 의서이다. 성종 때인 1489년에 간행된 이 의서는 구급의학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백성들을 위한 의서이다. 다루고 있는 내용은 中風, 中氣, 卒死, 白虎風, 頭痛, 卒咳嗽, 心腹痛, 丹毒, 大小便不通, 尿血, 脫肛, 赤白痢, 蠱毒, 諸藥毒, 砒霜毒, 金瘡, 打撲傷損, 姙娠中風, 子死腹中, 難産, 大小便閉, 重舌, 口瘡, 夜啼 등과 같은 구급질환이 위주이다.

    1475년에는 한계희, 권찬, 유서 등과 함께 30질의 ‘醫方類聚’를 간행하니, 이것이 ‘醫方類聚’의 초간본이다.

    이렇듯 그는 관리생활의 여가에 의학을 깊이 연구하여 의학과 관련한 많은 업적을 낳았다. 수차례 임금의 질환을 어의와 함께 들어가서 진찰하는가 하면 의학에 정통하다 하여 많은 상을 받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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