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이제는 달라집니다 (52)

기사입력 2005.01.1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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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비타500이 출시되면서 박카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100년 역사를 가진 대형할인점인 K마트가 파산을 선언한 반면 1962년 미칸소주 로저스라는 작은 도시에서 첫번째 할인점을 개설한 월마트는 세계 매출 1위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이러한 성공의 이면에는 남과 다른 이유가 있다.

    이를 성공요인이라 하는데 이는 꼭 있어야 하는 필수적인 요인(없으면 약점이 됨)과 경쟁사보다 경쟁우위가 되는 핵심 성공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한의원의 필수성공요인이라 하면 진료의 질, 경영자의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 직원들의 사기와 서비스 능력, 경영자의 리더십·열정 등을 들 수 있으며, 핵심성공요인으로는 함소아한의원과 같이 고객에게 접근하는 차별화된 방식, 새로운 포지셔닝의 개발, 홍보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등 다른 한의원들이 소유하지 않고 있는 탁월한 역량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핵심성공요인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필수요인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필수요인은 운동선수의 기초체력과 기본기와 같은 것으로 이를 갖추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핵심성공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오래 견디기에는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도 84년만에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갱신한 이치로와 일본야구에 도전한 이승엽에 대한 비교가 기사화된 적이 있다. 여기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이치로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였고 이승엽은 결과를 쫓아 다녔다는 것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이치로는 삼진을 당해도 억울한 표정을 보이지 않고 안타를 쳐도 즐거운 표정을 보이지 않았다. 늘 같은 태도였다. 매너가 좋으니까 심판들에게도 평이 좋고 상대 선수들에게도 큰 견제가 없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스무 게임 연속 안타가 나오지 않았던 때도 불안해하지 않았다.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선수시절에는 연속 안타를 치고도 불만을 토로하는 때가 있었다고 한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사람은 자기에게 엄격하고 연습에도 충실하다.

    반면 이승엽의 실패원인은 첫째는 일본야구를 너무 쉽게 보고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제대회는 상대방에 대한 파악이 잘 안된 상태에서 시합을 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으나 상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대비하는 정기시즌에서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둘째는 결과를 쫓아 다녔다는 것이다. 최고의 홈런타자였던 이승엽은 절정에서 내려오면서 조바심을 느꼈고 5월을 넘기면서 엄청난 부담에 항상 자기 폼으로 치는 이승엽의 타격폼은 이리저리 변하였다. 일본 투수들은 이를 놓칠 리가 없었다.

    셋째는 별로 열심히 연습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항상 최고만 달리던 이승엽은 자기의 재능을 너무 믿었던 것이다.
    경영의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기초체력이 탄탄해야 한다. 자금도 사람도 시설도 정보도. 너무 이벤트적이거나 단기적인 접근은 위험할 수 있다.

    먼저 기본 능력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아무리 홍보가 잘되고 광고를 통해 새로운 고객들이 창출한다고 해도 단골고객을 만들 수는 없다. 2005년도를 맞이하여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초능력을 점검해 보자. 부족한 점은 무엇인가? 보충해야 하고 향상 시켜야 할 능력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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