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황지혜’의 인턴수련 일기-19

기사입력 2004.10.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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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도 어느새 선선해지고 밤이면 찬 기운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환절기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환자 컨디션 체크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는 요즈음이다.

    특히 중풍 환자들에게 폐렴은 자칫 큰 위험으로도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예민한 부분이다. 이제 FM(가정의학과)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수련의들도 대부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한다. 직원용으로 나오는 분량이 따로 있다고 하고, 또한 FM 컨설트를 자주 가기 때문에 아마도 대부분은 해야 하지 않나 싶다.

    감기환자도 늘어날테고 환자한테 옮을 가능성이나 많은 입장이니 예방해두는 것도 나쁘진 않은 듯싶다. 병이란 고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 말이다.

    하여튼 계절이 바뀌어가면서 병원분위기도 바뀌어가고 있는 요즈음이다. 병원에서도 전문의 시험을 준비하시는 레지던트 3년차 선배들이 바빠지기 시작하는 때라 2년차 선배들은 주로 의국의 중요사항들을 관리하게 된다.

    우선은 의국장이 바뀐 것을 비롯해 여러 변화를 가지게 됨으로써 의국 분위기도 바뀌게 된다.
    전반적으로 추석이 다가올수록 더욱 긴장감이 몰려든다. 추석을 기점으로 예견되었던 대로 인턴들에게 병동일이 많이 넘어오게 되기 때문에 그 기간 전까지는 하드트레이닝의 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

    긴장감이 다소 떨어져 보여서일까 최근 긴장감이 도는 스테이션이다. 인턴으로서의 자세를 다잡기 위해서 처음마음을 되새겨 보는 요즈음이다.

    환자를 대함에 있어서도 처음의 마음을 잊기 십상이어서 주위를 요한다. 일이 익숙해졌다 싶어서 자신도 모르게 조금은 풀어지기도 하는 지라 조그마한 실수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긴장에 긴장을 거듭하기도 한다.

    이번 계기도 한번의 도약을 위한 과정이리라 더 많은 변화와 발전, 늘어나는 책임감을 감당하기 위해서 좀더 일에 철저할 수 있도록, 그리고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병원이니만큼 긴장감을 늦추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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