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이제는 달라집니다 (39)

기사입력 2004.09.0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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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병 직 리드교육연구원장]


    잘 되는 기업인지 앞으로 비전이 없는 기업인지를 가장 쉽게 판별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태도를 보는 것이다. 잘 되는 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자기가 근무하는 회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작은 물건 하나라도 친구들에게 선전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렇지 못한 회사의 직원들은 서로 만나기만 하면 윗사람에 대한 좋지 않은 얘기를 하고 상관과의 문제, 회사의 비리 등을 서슴없이 이야기한다.
    최근 한 한의원은 홍보도 잘되고 찾아오는 고객도 많지만 직원들 때문에 큰 걱정이라고 하였다. 직원들과 식사도 하고 성과급도 주기로 약속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도 부정적 분위기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2003년 가장 많이 팔린 마케팅 전략 서적으로 ‘Good to Great’(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이 있는데 짐 콜린스라는 저자는 미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의 공저자이며 스탠퍼드 대학으로부터 ‘명 강의 상’을 받기도 한 석학으로 영원히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위대한 회사’가 되는 방법을 어떤 조직에도 적용될 수 있는, 시간을 초월한 보편적인 답을 찾고자 하였다.
    그의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도약에 성공한 회사들의 공통점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도약에 성공한 회사들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과의 구별되는 차이점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연구팀은 도약 기업군과 ‘지속실패비교 기업군’을 선정하여 신입사원과 경영진의 보수, 경영 전략과 기업 문화, 해고와 리더십의 스타일, 재무 제표에서 인사 이동까지 기업에 관한 모든 것을 살펴보았다.
    이 책에서 경영자가 갖추고 있는 능력을 다섯 단계 계층 구조로 나누었는데 1단계는 재능과 지식, 기술, 좋은 작업 습관으로 생산적인 기여를 하는 능력이 뛰어난 개인, 2단계는 집단의 목표 달성을 위해 개인의 능력들을 바치며, 구성된 집단에서 다른 사람들과 효율적으로 일하는 합심하는 팀원, 3 단계로 결정된 목표를 효율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방향과 사람과 자원을 조직하는 역량 있는 관리자, 4단계로 저항할 수 없는 분명한 비전에 대한 책임의식을 촉구하고 그것을 정열적으로 추구하게 하며 보다 높은 성취기준을 자극하는 유능한 리더, 5단계로 개인적 겸양과 직업적 의지를 역설적으로 융합하여 지속적인 큰 성과를 일궈내는 경영자로 분류하였다.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기업들은 예외 없이 5단계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었는데 그 대표적 특징은 다음과 같았다.
    1. 자신의 야망을 회사에 우선적으로 바친다. 2. 차세대의 후계자들이 훨씬 더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었다. 3. 더할 수 없는 겸손함을 보이고 나서기를 싫어하며 말수가 적다. 4. 지속적인 성과를 일구어 내고자 광적으로 일을 추진한다. 5. 쇼에 나가는 말보다는 쟁기 끄는 말을 추구하였다. 6. 성공을 자기 자신 외의 요인들에 돌렸다. 그러나 일이 잘못될 때에는 거울을 들여다보고 자책하며 전적으로 책임을 졌다.
    경영자는 1단계에 속해 있을 수도 있고 2 단계에 머물러 있을 수 있으며 정렬적으로 목표를 추구하는 4단계의 리더일 수 도 있다. 경영자로서의 나는 어떤 단계에 속해 있는가? 직원의 모습은 나의 거울이다. 내가 직원들의 마음을 아는 것과 같이 직원들도 경영자의 생각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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