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이제는 달라집니다 (34)

기사입력 2004.07.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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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병 직 리드교육연구원장>

    “IMF 보다 더 불황이다” “물건이 안 팔린다.” 요즘 들어 자주 들어보는 신문기사의 내용이다. 병원도 환자가 10% 줄었네 20% 줄었네라며 불황을 호소하고 있다.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리모델링도 하고, 새로 장비도 구비하고, 인적 서비스 향상을 위해 직원 교육도 하며, 고객 관리를 위해 CRM도 도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늘어날 기미가 없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브랜드 네임을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을 하는 기업들이 안정적 성장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브랜드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브랜드는 속성상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한 관심과 전략적 투자에 의해 가치가 형성되며 그만큼 긴 시간과 힘든 과정을 통해 고객에게 인지되므로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쓰면 쓸수록 가치가 더해지는 것이 바로 브랜드 자산”이다. 이와 같은 브랜드 가치를 깨달아 적극적으로 알리고 관리하여 성공하는 한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고의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첫째로는 마케팅의 중심에 브랜드 관리(Brand Manager)가 있어야 한다. 의술을 파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파는 것이고 브랜드를 통해 경험과 이미지가 창출된다.
    둘째로 경영자가 브랜드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SONY의 창업자 모리타 아키오는 나는 항상 브랜드야말로 기업의 생명이며 과감히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브랜드나 회사명은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고 제품의 품질을 보장하는 것이다”라며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 일례로 창업초기 트랜지스터 라디오로 미국시장에 진출하려 할 때, 미국 블로바에서 OEM조건으로 10만대 수출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하였다. 즉, 눈앞의 이익보다는 미래의 가치를 창출을 더 중요하게 여겼으며 그 결과가 현재 소니만의 스타일(Sony Style)을 가진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셋째,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의 유지 존속을 위해서는 적절한 마케팅 홍보가 요구되어진다. 매년 수많은 브랜드가 탄생하지만 몇몇 브랜드만이 생존하고 장수하는 것은 적절한 홍보전략이 없기 때문이다. 상품이 등장하면 적절한 광고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브랜드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소비자들로부터 끝임없이 사랑 받는 것은 홍보이다.
    대표적 시계 브랜드 스와치(Swatch)는 스위스의 시계 산업 위기를 극복한 사례로 유명하다. 스와치 시계는 ‘패션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줌으로서 그 가치를 높였는데, 스포츠 대회의 후원과 영화제작의 지원 등을 통해 브랜드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 바디샵(Body Shop)도 환경에 대한 아이디어를 신문, 잡지, 인터뷰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면서 그 브랜드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불황을 극복하고 안정적 성장을 위해 고부가가치 창출의 핵심인 브랜드 자산가치의 효율적 관리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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