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다시보기 ⑮

기사입력 2004.06.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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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서메디칼 한의원 신영호 원장>

    차서메디칼 마을병원 만들기에서는 지난 6월 18일부터 3일간에 걸쳐
    2명의 수행한의사와 1명의 차서메디칼 정회원이 경북 영천 대창면에서 당뇨 고혈압 연구의료봉사를 진행하였다.

    즉 기존의 일반의료봉사와는 달리 혈압과 당뇨는 침으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고 관리할 수 있고 치료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당뇨와 고혈압 환자를 위주로 홍보하고 봉사를 한 것이다.

    지금까지 정리된 데이터를 참고해보면, 당뇨관련 약 53회의 시침에서 시침 후 혈당이 떨어진 낙폭을 보면(유침은 대략 5분에서 10분 사이) 21- 30 사이가 9건 31 - 40이 5건 41 - 50이 2건 51 - 70이 6건 71 이상 떨어진 것이 10건이다.

    단순히 혈당이 떨어진다고 해서 과연 그것이 당뇨의 치료라고 할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하시는 분이 많으시다. 하지만 차서메디칼 마을병원에서는 당뇨병 자체가 잡혀가고 있는 임상례들이 하나 둘씩 나오고 있다. 일시적인 혈당강하작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부분은 차차 이야기가 진행되어 갈 것으로 보고 일단 논외로 하자.

    특이할만한 사항은 지역내 퇴직한 교장선생님께서 혈당이 약 50정도 떨어지셔서 (이 분은 처음 침을 맞고 나서, 단순히 혈당이 떨어진 것에 대해 흥분한 것이 아니라, 본인 나름의 예감이 있었는지 봉사기간동안 양약을 드시지 않았다고 한다.) 침으로 혈당이 조절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사회적 덕망과 식견이 있으신 분이 확신을 하셨다는 것이다.

    아마 적어도 영천내에서는 한의학적인 방법으로 혈당과 혈압이 잡힌다는 인식이 다른 곳보다는 많아질 것이다.

    용한 한의사에 의해서가 아니라, 봉사현장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침으로, 당뇨와 고혈압등이 잡힌다는 인식은 상당히 다른 것이다.

    자꾸만 좁아져 가는 한의학의 입지를 생각하면 한의학이 살아 남는 길은 진료영역의 확장밖에 없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국민들의 메이저질환에 대한 인식 대 전환이 있어야 한다. 차서메디칼 마을병원 만들기에서는 바로 그러한 작업으로 당뇨 고혈압은 침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매주 지역의료봉사를 통해 붐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주는 경남 창녕군에서 당뇨 고혈압 연구 의료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렇게 하나 둘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한의학이 의학이 되는 그날이 분명히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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