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사례 4

기사입력 2019.07.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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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동구보건소 한의약 특화 장애인 통합건강관리 모델 제시
    한의의료기관 연계해 비만 고위험 발달장애인 BMI 수치 대폭 개선
    ‘전지적 한방관리 시점’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실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보건소는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의의료기관과 장애인 시설 등 지역자원을 연계한 한의약 특화 통합건강관리 모델인 ‘전지적 한방관리 시점’으로 한의약건강증진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고양시의 장애인 비율은 4.47%(2017년 12월말 기준)이며 특히 그중 발달장애인 비율(9.9%)이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고양시 일산동구가 가장 높다.

    그러나 고양시의 경우 발달장애인을 위한 건강관리, 사회참여 프로그램 등이 전무해 일산동구보건소는 발달장애인 대부분이 직업재활원 등 시설에 집중돼 있는 점을 고려, 작업활동 생활환경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한의약 건강증진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함으로써 체계적 건강관리를 하고자 했다.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한 민간 연계 등 통합 맞춤형 한의약건강증진프로그램인 ‘전지적 한방관리 시점’은 보건소, 보호자, 시설관계자가 일원화된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신체활동·영양 관리 및 사회참여 활동 등 통합 건강관리를 통한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하도록 했으며 비만 등 건강 고위험군은 지역 내 한의의료기관과 연계해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한의원 및 한방병원 7개 기관과 MOU를 체결, 비만 고위험군 대상자 및 한방주치를 1:1로 매칭해 침 치료 및 비만 한약제제 처방, 상담 등 집중 관리했다.
    또 발달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건강제조인 ‘뿜뿜체조’를 자체 개발해 작업장 내에서 매일 시행할 수 있도록 장애인 시설과 협력해 운동실천율을 높였다.
    한의약건강증진사업 대상 발달장애인 12명은 이 ‘뿜뿜체조’로 ‘2018년 건강네트워크 한마당’ 대회에 참가, 건강동아리 중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꿈의 버스’, ‘피프틴자전거’ 등 지역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여가, 신체, 문화 등 사회참여 활동을 강화하고 영양사가 직접 시설을 방문해 식단을 분석·관리함으로써 체계적인 영양관리도 이뤄졌다.
    이같은 ‘전지적 한방관리 시점’ 프로그램은 2018년 8월 7일부터 11월 13일까지 총 18회 차 진행됐다.

    그 결과 전체대상자의 BMI(체질량지수)는 1.8% 개선됐으며 특히 한의의료기관에서 집중관리를 받은 비만 고위험군의 BMI는 3% 이상 큰 개선율을 보였다.
    타 장애인 건강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조군의 경우 BMI가 오히려 증가돼 중재군이 한의약건강증진프로그램 운영으로 관리가 잘 된 것으로 평가됐다.
    감각·운동능력부분 5개 평가(양측협응, 균형잡기, 속도 민첩성, 상지협응, 근력) 결과사전대비 모두 평균 32% 향상됐다.
    특히 근력이 두드러지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트레스 지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매회 다양한 프로그램 및 새로운 환경 적응에서 오는 부담감과 낯선 장소에서의 사후측정으로 인한 일시적 심리적 긴장 증대가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지적 한방관리 시점’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프로그램 구성의 적절성 △프로그램 참여 권유 정도 △재참여 의사 △사업의 필요성 △전반적인 만족도 △교육의 효과성 △건강관리능력 향상 △사업기간의 적절성 등 8개 항목(5점 만점)을 조사했으며 그 결과 6개 항목에서 4점 이상으로 나타나 우수했다.

    일산동구 보건소는 성공요인으로 지역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통합 건강관리로 발달장애인의 한의약건강증진프로그램의 성공적 모델을 제시한 점을 꼽았다.
    민간 한의의료기관과 MOU를 체결해 비만 고위험군을 연계, 건강상담은 물론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의약적 특화 건강관리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고양시 피프틴자전거, 장애인 ‘꿈의 버스’, 요리학원(약선요리 체험) 등의 협조로 발달장애인에게 다양한 여가, 문화체험 활동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시설관계자 교육 및 협업을 통해 안마동니체조, 명상, 뿜뿜체조 등을 작업장 내에서 상시 시행해 생활습관 교정 등 건강관리 효율을 극대화하고 부모(보호자) 대상 한의양생, 건강지압, 영양관리 등을 교육해 가정에서도 체계적으로 건강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발달장애인 특성을 고려해 시설관계자, 보호자, 보건소가 일원화된 관리 체계를 구축해 건강생활 실천 환경을 조성한 점도 주요 성공요인으로 봤다.
    이와함께 한의사(음식양생), 영양사가 시설에서 제공하는 중식, 간식 등의 문제점을 분석, 개선방안을 제시해 식습관 개선 및 비만 등 영양문제를 해결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다만 발달장애인 특성상 돌발행동이 심한 유형에 대한 통제방안과 개개인의 건강문제, 지능 등의 편차가 심해 집합 교육의 한계가 있고 프로그램 수행을 위해 많은 인력이 소요되는 부분을 추후 개선해야 할 점으로 판단했다.
    일산동구 보건소는 이번 한의약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장애인시설, 단체 등에 확대 추진해 발달장애인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지역 내 한의의료기관 및 장애인 시설 등과 협업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산동구 보건소는 2019년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1권역 우수기관과 우수시범사업 장애인대상 프로그램 부문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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