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국한의약연감’ 통해본 한의약 현황은? (4)

기사입력 2019.06.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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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한약제제 생산량 ‘17년 3619억원…전년대비 22% 증가

    의약품용 한약재 제조업체, 전년대비 12.8% 감소한 183개소로 나타나
    가장 많이 수입된 한약재 품목은 마황, 감초, 복령, 백출 등의 순

    <편집자 주> 최근 한의약과 관련한 주요 통계를 행정·교육·연구·산업 등의 분야로 나눠 종합적으로 수록한 ‘2017 한국한의약연감’이 발간됐다. 본란에서는 ‘2017 한국한의약연감’에 수록된 내용들을 상세히 살펴본다.

    ‘2017 한국한의약연감’을 통해본 한약재 시장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한약재 시장은 크게 농산물 한약재(약용작물) 시장과 의약품용 한약재(규격품) 시장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한약재(약용작물) 재배 농가 수는 ‘12년부터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14년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15년부터 다시 감소추세를 보여 ‘17년에는 3만7108호로 집계됐다. 재배면적은 ‘12년 이후 다소간 증감을 보였으며, ‘17년에는 전년과 비교해 7.7% 감소하는 한편 생산량은 ‘17년 7만456톤으로 전년대비 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년 한약재(약용작물) 중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건강으로 1만1147톤이며, 다음으로는 산약(1만705톤), 오미자(9893톤), 양유(7927톤), 복분자(6411톤) 등이 뒤를 이었으며, 지황(6281톤/6위)·당귀(1461톤/8위)는 새롭게 상위 10개 품목 리스트에 포함됐다.

    규격품 중 ‘17년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녹용절편’
    또한 의약품용 한약재(규격품) 제조 현황을 살펴보면 제조업체는 ‘17년 183개소 나타나 ‘16년과 비교해 약 12.8% 감소했으며, 한약재 제조업체의 규격화 과정을 거친 한약재 총 생산액은 ‘17년 1623억원으로 전년대비 20.5% 감소했다.
    생산금액 기준 상위 10개 품목 중에서 ‘17년에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녹용절편으로 생산량 65톤·생산액 23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녹용·사향·인삼 등의 순이었다. ‘17년 대부분의 품목의 수량이 감소한 가운데 감초의 생산량은 27톤 증가했지만 생산액은 약 5억원 감소했으며, 그 외 백출·반하는 ‘16년 상위 10개 품목에 해당하지 않았으나 ‘17년에는 새롭게 상위 10개 품목 안으로 진입했다.
    또한 한약재 수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17년 한약재 총 수입액은 1억2617만5000달러로 전년대비 5.3% 증가했고, 총 수출액은 969만4000달러로 0.8% 증가했다. 한약재 주요 수입국은 중국, 러시아, 뉴질랜드 등의 순으로, 또한 수출국은 대만, 중국, 홍콩 등의 순으로 집계돼 ‘17년 중국 한약재 무역 역조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호색·백출, 상위 10개 수입품목으로 새롭게 진입
    생산금액 기준 상위 10개 품목 중 ‘17년에 가장 많이 수입된 품목은 마황, 감초, 복령, 백출 등의 순이었으며, 그 외 현호색·백출은 ‘17년에 새롭게 상위 10개 품목에 진입하는 한편 ‘17년 고가 한약재의 현황을 살펴보면 고가이면서 수입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녹용의 수입량이 151톤으로 전년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의료기관 처방용 단미엑스제 생산액은 ‘22억원’
    이와 함께 국내 한약제제 생산량은 ‘17년 3619억원으로 ‘16년 2959억원과 비교해 약 2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단미엑스제, 단미혼합엑스제, 기타 한약복합제제를 포함한 수치다.
    한의 병·의원 처방용 단미엑스제 생산액은 ‘06년 이후 계속 10억원 미만을 유지하다가 ‘14년 약 12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하면서 ‘17년에는 22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미혼합제제의 생산액은 ‘08년 이후 감소와 증가를 반복하고 있는 추세로, ‘16년 전체 한약제제 중 약 89%는 기타 한약복합제제가 차지하고 있다.
    한편 주요 한의의료기기의 생산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주요 한의 의료기기 시장규모(생산액 기준)는 ‘17년 약 579억원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했다. 생산액을 기준으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저주파자극기는 생산액이 약 247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42.7%를 차지하고 있으며, 침은 약 216억원으로 37.3%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한의 의료기기 시장은 저주파자극기, 맥파계, 맥파분석기, 피부저항측정기, 침, 부항기, 온구기 등 7개 품목에 한해 조사가 진행됐다.
    이와 함께 한의 의료기기 수출액은 ‘17년 1425만달러로 ‘16년과 비교해 24.8% 증가했으며,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침으로 약 852만달러가 수출됐다. 수입액 또한 ‘17년 491만달러로 전년대비 72% 증가했으며, 가장 많이 수입된 품목은 침으로 약 377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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